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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1 21: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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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들 중에서 해방 이후에 법적 처벌을 받은 사람은
적어도 남한에서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다만 소련 군정이 지배했던 북한에서는
조선 독립을 탄압했던 일본인들이 소련군 법정에서 처벌을 받았습니다.
북한에서는 소련 군정이 식민 지배의 실체였던 (일본) 군인, 경찰, 관료들을 압송 투옥 억류하면서 지배 네트워크 자체를 해체해버렸다. (이 일본 출신들을 이용한) 노동력 확보에 열을 올리던 소련군은 이들을 북한 내 다른 지역이나 만주 사할린 소련 등지로 끌고 갔고, 북한에 새롭게 대두한 조선인 정치세력은 구 지배세력에 대한 단죄를 남한에 비해 뤌씬 강도 높게 실시할 수 있었다(조선을 떠나며 125쪽)./
(당시) 신의주 형무소와 평양 형무소에 수감되었던 일본인들의 형량과 유죄 선고 이유는 이렇다.
야마시타 히데키(징역 5년 확정)
다년간 법관으로서 조선인을 압박하였고 특히 조선인 사상범(공산주의자, 독립운동가)에 대해 사형, 무기징역 등 가혹한 판결을 내린 악질 전직죄.
하마다 이치조(제 1심 무기징역)
20년 전 국경경찰로 근무 중 누누이 경찰공로장을 받은 것은 신성한 조선 독립을 위한 혁명 분자를 박해한 것으로서, 이것은 증오할 만한 살인죄가 됨.
이나다 교이치(제 1심 징역 10년)
1919년 조선 독립만세 사건 시 소방대원으로 정주 시내의 경계를 담당하였는 바, 곳곳에서 소동 중인 조선인 수명을 살해한 것은 조선 독립 혁명가에 대한 살인죄가 됨(조선을 떠나며 128~12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