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일어나기 한 달 전에 이승만이 속한 여당이 국회의원 총선에서 대패했죠. 더구나 당시 한국은 대통령 직선제도 아닌 내각 중심제였기 때문에, 만에 하나 이승만이 국회에서 탄핵당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한 달 후에 한국전쟁이 터지는 바람에 이승만은 반대 세력들을 모조리 좌익으로 몰아 학살하면서 국가를 공포로 지배했고, 전쟁을 발판으로 기사회생할 수 있었죠. 만약 한국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이승만은 얼마 못가 탄핵당해 쫓겨났을 신세였습니다.
"일본을 원망하거나 탓하거나, 혹은 일본의 잘못을 벌하거나 따지거나 반대하지도 말라."는 허튼 소리나 늘어놓는 기미 독립 선언서를 쓴 최남선이나 이광수보다, 직접 무기를 들고 일본에 맞서 싸우며 조국의 독립을 염원했던 김원봉과 윤봉길 같은 독립투사들이 훨씬 위대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