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당선은 정치적 올바름과 세계화에 대한 환멸을 반영한 사건이죠. 사실 그 두 가지 이념이 무슨 영구불멸의 절대선도 아닌데, 많은 사람들이 그 두 가지 이념이 영원히 갈 줄로만 착각하더군요. 앞으로 세계는 로마제국이 망한 이후에 각 지역이 살아남기 위해서 성벽을 치고 따로따로 꾸려나가던 중세 장원 시대와 비슷하게 돌아갈 겁니다.
그리고 힐러리 비서관이 이슬람 테러 집단인 무슬림 형제단과 연관이 있다고 하는데... 사실 전 세계에서 이슬람 테러를 지원하는 나라가 바로 사우디고, 미국 정계의 주요 인사들은 그런 사우디와 깊은 유착 관계를 가져왔으니 그리 놀랄 일도 아닙니다. 911테러를 일으켰던 오사마 빈라덴도 원래는 미국이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키워준 자였죠.
순진한 한국 사람들은 힐러리를 가리켜 무슨 여성 인권의 상징이니 어쩌니 하며 칭송하지만... 사실 힐러리는 2003년 아무런 명분도 없는 이라크 침공을 강행하여 전 세계적으로 큰 반발을 산 미국의 네오콘과 똑같은 호전적 매파입니다. 당시 미국 민주당에서 유일하게 이라크 전쟁에 찬성표를 던진 사람이 바로 힐러리였죠. 그리고 힐러리가 리비아 내전과 시리아 내전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주장도 꽤나 설득력이 있고, 2010년 중국을 군사적으로 봉쇄하여 무너뜨려야 한다는 아시아 회귀 정책을 만든 사람도 힐러리죠. 이런 힐러리가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과 위기는 더욱 높아질 겁니다.
우리나라의 문화 산업들 중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둬들이는 분야가 게임이고, 케이팝은 가장 돈을 못 버는 분야인데, 왜 게임은 유해하다면서 못 잡아먹어 안달이고, 반면 케이팝은 별 수익도 없는 걸 그렇게 띄워주지 못해 안달인지 궁금했는데, 이제야 조금 그 의문이 풀리는 듯합니다. 결국 케이팝은 거품이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