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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8 22: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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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asdflkjh//
아니, 글쎄, 그런거 없다니까요.
시대를 가르는 주제, 테제, 그런거 없어요.
"87년 테제"를 얘기하는 사람들은 주로, 자신들이 얘기하는 바로 그 "87년 테제"에 들어있는 주제를 부정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죠.
있지도 않았던 "87년 테제"를 마치 실체가 있었던 것인 냥 얘기하면서, 그 속에 자신들이 멀리하고 싶은 무언가를 담는거죠.
지금은 이미 한물 간, 신자유주의 좌파, 좌파의 탈을 쓴 사이비들이 주로 그런 얘길 합니다.
기분나쁘고 자시고가 아니라, 그런거 없었어요.
87년 테제? 그 사람들 머리 속에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런 얘기하는 사람들 있으면 한번 물어보세요.
두루뭉실하게 "87년 테제"라 하지말고, 구체적으로 뭘 말하는 거냐고.
운동이든 정치든 경제든, 대충 뭉뚱그려서 엉뚱한 이름으로 묶어 얘기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의뭉스럽고 뒤가 구린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 그리고,
그 사람들이 말하는 소위 그 "87년 테제"란걸 부정하기 시작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90년대 초부터 표현만 조금씩 바꿔가면서 지껄이던 소리예요.
제가 보기엔 "87년 테제는 이제 유효성을 잃었다."는 그소리가 오히려 식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