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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9 1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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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의 목표가 좋은(다른 말로 하면 부모님말을 잘 듣는 착한)아이를 만드는 거라면 나름 효과가 있을 수도 있지만 좋은 인간을 만드는 거라면, 절대 교육학으로는 이룰 수 없는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좋은 인간에 대한 정의가 제대로 내려지지도 않은 상태니까요. 징기스칸이나 알렉산더가 좋은지, 부처나 예수가 좋은지, 소크라테스나 플라톤이 좋은지, 김구선생님이 좋은지 이승만이넘이 좋은지, 그도 아니면 평범하게 살아가는(나쁘게 말하면 노예로 살아가는)서민이 좋은지, 부모들도 모르잖아요. 본인이 좋은 인간인지도 확신을 못하고, 나아가서 정말 자식이 어떤 좋은 인간으로 자라야 하는지도 모르는데 뭘 교육한다는 걸까요? 그냥 적당히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그냥저냥 살아가는것을 목표로 한다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안에서는 효도하고 가정에는 성실하고 밖에서는 뛰어난 사회인이고 예의를 알고 위트를 알고 예술을 이해하면서 내면에 상처가 없이 올곧은 슈퍼맨(슈퍼맨도 사실 이런건 못하죠)을 키우고 싶은거라면......본인이 그렇게 한 번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게 가능한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