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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9 01: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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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슬...너는 정녕 내 원수!!!
저는 직모 가정에서 유일하게 뿌리부터 짜글짜글한 악성 곱슬 머리를 가졌답니다....
(머나먼 선대에 어딘가에서 피가 섞인 것이로구나! 싶을 정도의 악질 곱슬입니다ㅠㅜ)
그래서 정말 열심히 관리하는 편이고, 주변 사람들은 제가 곱슬이라는 걸 밝히면 다들 놀라는 편이죠. 후후후후....
저의 헤어 관리법은 우선... 염색 불가. 담당쌤들이 아예 염색은 말도 못 꺼내게 해요.
악성 곱슬에 잦은 매직으로 인한 손상모인데다 심지어 머리카락도 힘없이 얇아요!!! 엉엉.....
또 일반 열펌, 세팅 아무리 비싼거 해도 축축 처지는 컬 때문에 펌은 포기인 내 짧은 생이여.....
빡빡 우겨서 세팅해 봐도 길어야 3주예요. 그 담부턴 그냥 봉두난발의 느낌적인 느낌이랄까요.
요즘같은 눅눅한 계절에는 땀과 습기에 앞머리부터 환상적으로 부스스해지기에...
저는 온/리/매/직/만 합니다.
헌데 전체 매직을 하면 약품으로 손상된 머리에 지속된 악영향을 줘 더욱더 가관인 머리가 되기에,
3개월을 기준으로 "뿌리 매직"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어요. 3개월 기준으로 계속 연장하는 셈이죠.
뿌리 매직으로 자란 부분만 펴준다 하더라도 샴푸시에 머리 전체에 약품의 영향이 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무*타나 최소 시*이도 영양은 반드시 같이 진행합니다. 내 소중한 돈...미용실에 다 적립했구나!!!
쬐끔 더 돈 써서 볼륨 매직 해봐야 볼륨이 없어요, 그냥...
정리하면 3개월 기준으로 "뿌리매직",
그리고 남은 머리도 시간이 지나면 매직이 풀리기 때문에 1년에 한 번 꼴로 전체 매직으로 관리합니다.
갖은 영양은 기본이고 집에서 샴푸시에도 헤어팩, 트리트먼트 정말 아낌없이 듬뿍 써요.
저렴한 걸로 사서 왕창 바르면 기분도 좋고 즉각적인 효과도 있으니 일석이조랄까요^^
다만 매직의 특성상 매일 직모로 살다 보면 인생이 너무 단조롭고 심심해지니,
집에서 셀프 세팅기 사두고 기분 날 때마다 돌돌 말아줍니다.
어짜피 연예인 분들 러블리한 컬들 "고데기" 잖아요, 다들 알면서~~
저는 현재 로*타 고데기로 매직 이후 조금씩 솟아나는 앞머리며 뿌리 등등 쫙쫙 손봐 주고,
꾸미고 싶을 때는 망치 고데기로 세팅 잡아서 컬 넣어 주곤 합니다.
(로*타랑 망치 고데기는 가장 낮은 온도로 손상모 전용 모드로 사용해요. 내 머리는 소중하니까!)
대신 샴푸후 드라이 전에 헤어 오일 듬뿍 발라주고, 세팅이나 고데기 후에도 아낌없이 또 발라줘요.
헤어 오일은 모*칸 오일 추천 받아서 특가 이벤트 때 잔뜩 쟁여 두고 마구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센 극손상모용도 부담없이 쓰기에 정말 좋았어요. 쌀 때 보이는 대로 사둡시다.
숏컷부터 가슴선까지 다양한 길이를 넘나들어 봤는데 곱슬은 아무래도 기르시는 것을 추천해요.
무게감(!?) 때문에 곱슬 티도 덜 나고 다양한 헤어스타일 하기엔 아무래도 긴머리가 좋죠.
커트할 때는 그새 자란 앞머리와 극손상부위만 다듬는 정도고 일자로 유지합니다.
층 많이 내봤자 매일 드라이하기에도 벅찬 나란 인간,,,게으름뱅이^^;;
요즘같이 더울 때 잘 때는 곱게 옆으로 모아두고 공주님 자세로 아리땁게 자고 일어날...리가 없기에
한쪽으로 살살 땋고 자요. 돌돌이도 말고 자봤는데 사방팔방으로 돌아 다니는 저의 잠버릇에 아침이 되면 다들 사라짐....
아니면 저녁에 머리감기파라 두피부터 잘 말려서 드라이하고 자거나, 세팅도 미리 해두고 자면
아침에 머리결도 차분하고 컬도 더 자연스럽게 나오더라구요.
여신 머리 어렵지 않아요~~(머리 스타일 온리!)
곱슬....조금만 신경쓰면 이겨낼 수 있어요!!!
이 악몽같은 여름도 열심히 관리해서 함께 예뻐집시다~~~
(많은 분들이 보시라도 추천을 하고 싶으나 "오유 이용시간이 짧아 추천이 안된다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