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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2 12: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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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에 갔을 때가 생각나네요.
발음으로 인한 오해와는 상관 없는 이야기이지만…
때는 여름이였고. 외발자전거로 열흘간의 괌 여행을 마친 저는 귀국하는 길에 공항에 있는 버거킹에서 미국의 버거킹과 닥터페퍼가 먹고 싶었어요.
한참을 기다렸다가 주문을 하는데….
드링크를 “닥터페퍼. 노 아이스 플리즈.” 라고 주문했죠.
잘 알아듣더군요.
주문번호를 부르는데. 예글들로 501번인 경우. 파이브헌드리드원 아니고 그냥 파이브 제로 원 이라고 부릅니다.
주문번호 잘 들으려고 살짝 긴장하고 있었는데. 알아듣기 쉽게 불러주고 있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제 메뉴가 나왔을 때는 달랐습니다.
닥터페퍼 노 아이스! 라고 호출하네요.
닥터페퍼를 얼음빼고 주문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나봐요.
1리터는 됨직한 거대한 컵에 가득 담긴 닥터페퍼와.
주문에서 무엇이 잘 못 되었는지… 야채는 하나도 안보이는 큼지막한 고기고기한 와퍼. 그리고 포테토칩과 하인드 케첩을 받있습니다.
배부르게 먹고나서 출항전까지 입가심이나 할 생각으로 닥터페퍼를 다시 리필합니다.
리필 플리즈. 하니 닥터페퍼를 1리터 다시 채워서 주면서 맛있게 먹었냐고 물어보네요.
뭐. 맛있었다고 했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