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당시 2인용 목재 책상을 둘이서 같이 사용했는데요. 책상 중간쯤에 경계선을 그어놓고는 “절대로 넘어오지 말것. 넘어오면 벌금으로 지우개를 낼것”. 이라는 법을 멋대로 정하고는 내 지우개를 마구 강탈해 가던 여자아이였어요. 결국 더이상 지우개가 없어서 낼 수 없게 된 날에는 지우개 대신 여기저기를 꼬집기 시작하는데... 지우개가 없어서 쩔쩔매는 나를 보며(지우개가 없으면 친구와 지우개 따먹기 놀이를 하며 우정을 돈독히 해야 하는데 그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어쩔 수 없네. 하며 꼬집음과 같이 다시 돌려주던 그 지우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