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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0 13: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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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사용할 때 키보드는 흔히 컴퓨터 사면 공짜로 따라오는 번들상품 내지 소모품이라고 인식합니다.
바르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좋은 키보드는 어지간해서 고장나지 않습니다. 컴퓨터의 발달과정에서 키보드의 방식은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20년전 만들어진 아이비엠 모델 엠 키보드는 그 튼튼한 내구성 덕분에 아직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반면 컴퓨터 본체는 어떻습니까. 아무리 고사양 피씨를 산다고 해도 4년정도 쓰면 구닥다리 고물컴퓨터 취급 받게 됩니다. 최신 소프트웨어를 돌리는게 불가능해집니다. 결국 새로 사야 하는 때가 옵니다.
그렇습니다. 컴퓨터에서 소모품은 키보드가 아니고 컴퓨터 본체입니다. 키보드는 평생을 같이할 반려와 같습니다.
좋은 키보드는 손목과 손가락 관절을 건강하게 합니다.
손가락 건강을 위해 저는 저에게 맞는 키보드를 찾아서 시행착오를 거듭해야 했습니다.
독일 체리사의 스위치를 체용한 체리 키보드. 정전용량무접점 방식의 키보드인 리알포스 부터 다시 같은 방식에 미니베열인 해피해킹. 등을 거쳤습니다.
스위치의 종류. 배열. 하우징의 소제. 보강판 유무 등에따라 엄청나게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가능하고 거기에 여러가지 프로필과 다양한 색상의 키캡을 교체하는 것으로도 키보드를 아름답게 꾸지만 것이 가능한 것입니다.
이런 저런 여러가지 기성품 키보드를 거치면서 평생 반려를 찾는 신중함으로 제 취향에 맞는 키보드를 찾았습니다.
그러다 커스텀 키보드의 세계를 알게 됩니다. 제 취향의 하우징. 제 취향의 베열. 제 취향의 키캡을 스스로 찾아서 조합할 수 있습니다.
오랜 탐색끝에 드디어 궁극의 키보드에 근접한 키보드를 얻있습니다.
저는 이제 키보드에 만족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간 수없이 구입했던 양질의 고급 키보드들.
이것은 제가 가지고 있는것 보다는 이것을 잘 사용해줄 사람이 가지고 있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넘겨두리겠습니다. 네고는 곤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