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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30 02: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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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거 하나만 물어볼게요.
정말 뱃속에 있는 존재가 소중해서 낳고 싶은 거에요, 아니면 혹시나 남자 붙잡기 위한 마음이 있는 거에요?
글만 봐선 후자인 것 같은데, 그 남자는 돌아오지 않을 거고 앞으로 임신 기간 동안 더 힘들어질 거고 그렇게 고생해서 낳았는데 아이의 얼굴에서 그 남자가 보이면 멀쩡하게 사랑해줄 수 있어요?
그거 아니라면 혼자 다 감당하는 선택은 하지 마세요.
만약 정말 아이를 낳겠다는 확신이 있다면 나중에 친생부 인지 청구해서 아이 아빠에게 양육비를 청구할 수는 있어요.
법으로 정해져있는데 태도로 봐선 제때 줄 지도 의문이긴 하지만...
여튼 혼자 아이 키우는 거 절대 쉽지 않아요.
저축은 얼마나 돼요? 월 소득은? 아이 낳고 1년 동안은 쉴 정도로 여유는 있어요? 일하게 되면 봐줄 사람은?
당장 임신 주수 차면서 몸 힘들어질텐데 글쓴이님 스스로를 케어해줄 분은 계신가요?
냉정하게 생각하세요. 지금 그 무책임한 남친 기다리면서 울고 있을 때가 아니에요.
피임을 못 한 게 안타깝다면 지금 선택도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셔야죠.
제 친구 같았으면 타박주고 정 낳을 거면 앞으로 최소 2년치 계획부터 짜보고 그런 소리 하라고 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