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인페이지
개인차단 상태
화물노동자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회원가입 : 15-07-11
방문횟수 : 2924회
닉네임 변경이력
일반
베스트
베오베
댓글
1049 2018-08-10 05:00:01 1
수학 천재 덕선이. [새창]
2018/08/09 13:04:25
덕선이가 실제 혜리 성격이라는게 학계의 정설인가.
1048 2018-08-10 04:56:53 4
[새창]
둠가이 : 마! 내 지금 영호햄이랑 이야기중인거 안보이나! 어데 으른들 말씀하시는데 쳐 나와가!
1047 2018-08-10 04:54:44 0
탕수육 신흥파 없습니까 [새창]
2018/08/07 22:18:48
오래전부터 알려지지 않은 그러나 꾸준히 존재하며
언젠가는 세상앞에 당당하게 설 것이라는
간장찍먹파도 있습니다.

근데 전 부먹입니다. 깔깔.
1046 2018-08-10 04:16:31 0
무림 천하절색 미녀.jpg [새창]
2018/08/09 23:52:50
어딘가에 존재할 이모네아구찜 사장님 비주얼
1045 2018-08-08 17:26:32 1
예비역에게 입대란??? [새창]
2018/08/08 10:28:21
씨버럴거...
1044 2018-08-03 19:20:38 5
최근 미국 시장에 당선된 남자 [새창]
2018/08/03 15:17:34
이디오 크러시 생각나네 ㅋㅋㅋㅋ
카마쵸 대통령!!
1043 2018-08-01 10:01:18 1
멍청한 급식충 [새창]
2018/07/29 11:57:34
사진속 댓글 단 애는 생각이란걸 잘 안하는거같다.
1042 2018-07-31 22:35:51 7
학창시절 추억의 수련회. [새창]
2018/07/31 15:40:40
근데 진짜 이해가 안되는게
...난 그때 왜 그게 당연한 건줄 알았지...?
1041 2018-07-31 22:33:01 2
아는 여동생 카카오톡 레전드.jpg [새창]
2018/07/31 12:17:16
재미있게 지내고 싶은 것과
사랑은 별개의 문제인 것.
1040 2018-07-31 22:17:01 1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가지, 상견례, 회사, 몰래, 꽃 [새창]
2018/07/31 17:43:30
목련꽃이 피었다.
하승수 일병의 눈이 저 멀리 가지에 달려있는 듯
바람이 불 때마다 눈이 함께 움직였다.
아직 채 녹지 않은 눈이 이렇듯

포성이 영원히 멈추지 않을 것 같았던 파주벌판에 눈이며 그을음이 듬성듬성한 때에도
기어이 목련꽃은 피고야 말았다.

하승수 병장의 눈이 목련나무 아래에서 구호품으로 나온 전투식량을 먹는 아이들에게 향했다.
부모는 어디로 갔을까? 고아일까?

누나인 듯한 아이가 동생에게 제가 먹던 숟가락으로 밥을 건네는 모습이 참으로 귀여웠다.
하승수 병장은 얼굴을 제 손바닥으로 쓸어내렸다.
전쟁 직전 아무것도 모른 채 상견례 자리까지 갔던, 아내가 될 뻔 했던 선미는 이제 죽고 없었다.
그녀를 죽인 것은 사람이 아니라 외계생명체였다. 만약 이들이 오지 않았더라면 나는 그녀와
지금쯤 아침을 먹으며 시시콜콜한 전기세 이야기 같은거나 하고 있었겠지. 하승수 병장은 그런
생각 뒤에 더욱 찾아오는 공허함을 달랠 길이 없어지고야 만 듯 얼굴을 양 무릎에 묻었다.

눈이 채 녹지도 않은 4월의 어느날 아침 우연히 발견한, 목련꽃 나무는 이제 하승수 병장에게
지난 과거의 아픔을 되새기라 강요하는 듯 했다.

'내게 찾아온 어떤 종류의 불행이 괴롭히더라도, 제 생명만은 돌아와 꽃피운다고 조롱하는거냐'

박성일 중사는 분대원들이 후퇴할 수 있도록 고폭탄을 가득 실은 전차를 조종해 기행체 무리로
뛰어들어 전사했다.
7군단 미사일사령부는 그가 속한 37사단과 수도사단에 잔류한 수 대의 장비를 포함한 소수병력을 위해 남은
현무 미사일을 모두 발사한 뒤 깊고 깊은 무선침묵에 빠졌다.
'살아만 와라. 살아만. 이것 너만 먹고.' 배급받은 크림빵을 품 속 깊은곳에 넣어주던 어머니는
그 때까지도 뒷짐 진 채 헛기침만 하던 아버지와 함께 한강 깊은 곳에 잠들었다.
모든것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죽였다는 자책감에 하승수 병장은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흑...!"

기나긴 전쟁 끝에 찾아온 것은 평화가 아닌 고독과 공포였다. 선미는 세상에 없었고 그를 또 주변을
위해 모든것을 쏟아 낸 주변사람들은 이제 존재하지 않았다. 마치 자신때문에 모든것이 죽은 양.

전쟁은 끝났다. 그러니 나를 위해 죽어간 모든 이들을 만나 사죄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그 곳에 가야 한다고.
아주 짧은 고민 끝에 하승수 병장은 결론을 내렸다. 그는 천천히 총구를 턱 밑에 괴었다.

'따라가면 그만이니까요. 잘못은 저승에 가서 빌게요. 미안합니다.'

- 철컥

조정간 단발, 그의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몇 몇의 국군과 인민군이 밥을 하고 전장을 정리하는 중이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보는 비현실적인, 그러나 현실인 풍경을 음미했다.
아주 메스꺼운 포연과 간간히 바람에 실려오는 피비린내. 그것이 그가 보는 마지막 세상이였을테다.
방아쇠를 당기면 누군가 찾아올 것이다. 그러나 그들을 찾아 떠난 뒤에는 아무 소용도 없을 것.
그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가 남몰래 죽는다고 해도 방아쇠가 당겨진 이전에는 모를 것임이 분명했다.

"삼촌. 이거 같이 먹어."

마침내 그가 결심을 하고 방아쇠를 잡은 손가락에 힘을 넣으려 하는 순간이였다.
그는 천천히 눈을 뜨고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
목련꽃 나무 아래 동생과 함께 전투식량을 먹던 아이들이 눈 앞에 와 있었다.

"...너희..."

"삼촌. 이거 맛있어. 초콜렛도 들어있어. 다 먹으면 초콜렛 먹을거야. 삼촌도 같이 먹어."

남을 살리기 위했지만 결국 모든것을 지키지 못하고 죽여버린 인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것을 살리기 위해 애쓰느라 수고했노라. 전투식량 얼기설기 묻은 그 수저가 눈앞에 들이밀어지는 순간
그는 또 한번 울음을 터뜨렸다. 회사. 회사였다. 사례합니다. 회사. 회사 드립니다. 눈망울은 그저 밥을 먹으라
말하고 있었지만 승수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그것은 지친 마음에 놓는 세상의 회사였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 눈망울이 마침내 그에게서 방아쇠를 멀리 떨어뜨려놓도록 만드는 순간
그는 아이들을 안고 서럽게 울었다.

영문도 모른 채 하승수 병장의 품에 안긴 아이는 어리둥절 한 듯이 말했다.

"배고프면 밥을 달라고 하면 돼. 왜 울어. 삼촌 바보같아."
1038 2018-07-30 15:25:40 0
견착의 중요성.gif [새창]
2018/07/29 15:52:15
험비같은건 한방에 주저앉겠네요. Bmp1 정도도 가능하려나
1037 2018-07-30 07:08:07 3
우리 서로 좋아하는 것들 이야기 해봐요. 저부터 시작할게요. [새창]
2018/07/29 22:15:52
좋아하는게 다들 많으시군요. 그런데 여자는 저도 좋아합니다.
문제는 없.
1036 2018-07-29 10:52:05 1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푸념, 허벅지, 도둑, 눈빛, 계단 [새창]
2018/07/28 17:56:07
살면서 지금까지 접해본 것이라고는 도서관에 있던 수많은 책과 종이 펜 따위의
것들 뿐이였다. 연설가이자 역사가로 진로를 정한 이상은 그렇게 살아왔다. 어렸을 때는
글쎄, 뭇 아이들처럼 재미로 빵을 훔치거나 다른 집 문을 두드리고 다니는 놀이를 했던
것은 기억나는데 술이나 담배를 접해 본 적은 없기에 주점거리의 험상궃은 상인들과
노동자들이 너무 무서웠다.

- 북서쪽 주점거리 끝 200미터 지점 흑마술 상점가, 오른쪽 기둥건물 4층

그는 몇 번이나 쪽지를 폈다 접었다 하며 일부러 그 사람들과 시선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주점거리에 처음 들어왔을 때 잘못 눈이 마주친 노동자에게 비웃는 듯한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몰랐다. 눈을 마주쳐서 비웃음 당한게 아니라 그가 입고 있는
옷들 때문이였다.

수도 칼튼 1대학에서만 입을 수 있는 회색 로브와 황갈색 목도리, 금으로 된 학교뱃지는
누가봐도 공부는 깨나 할 지언정 이런데 올만한 모습은 아님이 분명했으니까.

"어머, 대학생오빠? 여긴 무슨 일이에요?"

"네?! 예?! 누구세요?!"

마틴은 화들짝 놀라 황급히 시선을 정면으로 향했다. 그리고 한번 더 놀랐다.
화장을 진하게 한 여자가 가슴이 깊게 파인 야한 옷을 입고 생글생글 웃고있었다. 그 모습에 마틴은
시선을 황급히 돌리며 붉어진 얼굴로 말했다.

"안녕하세요! 날씨가 좋습니다! 오늘은 더우니 내일은 비가 올 것 같네요! 하! 핫! 하!"

"대학생? 칼튼 1대학? 어머. 오빠 공부 잘하는구나? 우리집에 와서 술 한잔 안할래요? 내가 따라줄게?"

"아닙니다! 술을 마시면 뇌세포가 파괴되어 학업에 지장이 있게 됩니다! 저는 알콜분해요소도 적어
빨리 취하... 아니, 그게 아니고요!"

여자는 미묘한 표정으로 마틴에게 천천히 다가가 어깨에 손을 올렸다.

"흐응. 그렇구나. 빨리 취한다고요? 그럼 어때요? 빨리 취한다음에 내가 다른 즐거움을 줄 수도 있는데?"

그리고는 한껏 굳어있는 마틴에게 슬쩍 자신의 허벅지를 보여주었다.

"끄악! 아닙니다! 저는 아직 연애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내일까지 과제를 내야 합니다!"

마틴은 고개를 숙여 황급히 인사한 뒤 그 자리를 도망치듯 빠져나갔다.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던 여자가
피식 웃으며 담배를 입에 물고는 팔짱을 꼈다.

"흥. 저런놈이니까 책이랑 살지."

담배연기를 깊게 들이마신 여자는 마틴이 조금 귀엽다고 생각하는 듯 웃었다.

조금 이상한 여자와 엮이긴 했지만 마틴은 무사히 쪽지에 적힌 주소의 건물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둑조합. 제국은 좀도둑이나 강도, 산적무리와 같은 자들을 잡아들여 회유와 협박 등을 통해 도둑길드를
창설하도록 했다. 그래서 제국이 대놓고 하지 못하는 음습한 임무를 이들에게 맡겼다. 예를들어 적국이나
외교국의 사신 암살이나 외교문서 강탈 같은 일. 첩보부가 행동할 수 있는 행동반경은 제한이 있었지만
도둑에게는 그런 것이 없었다. 말하자면 공무원 같은 존재였다. 이들은 제국의 음습한 임무를 해 주는 대신
자치권을 보장받아 어느정도의 행동보장을 받을 수 있었다.

말하자면 마틴은 지금 그 도둑소굴에 발을 들이는 셈이였다.

- 끼이...

"...실례합니다...?"

의외로 문이 쉽게 열리자 마틴은 당황했다. 도둑길드라서, 책에서 본 것처럼 문을 열려면 스핑크스가 나와
세가지 질문을 하던가 뭐 그런것들을 할 줄 알았는데 그냥 보통의 문이였기 때문이다. 문 안쪽은 습한 곰팡이 냄새와
조금씩 들어오는 햇볕에 먼지같은 것 그런 것들이 보였다.

"4층이라고?"

그는 의외로 높은 계단을 올려다보았다. 한 층 한층 걸어 올라갈때마다 흥겨운 바이올린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는
듯 했다.

- 넌 여기 왜 왔냐!

"히익!"

4층 계단 안쪽 문 입구에 가까워지자 누군가 외쳤다. 마틴은 화들짝 놀랐다.

- 히익이 이유냐?! 넌 누구냐! 왜 왔냐!

"아... 안녕하세요! 제라드 마틴입니다! 칼튼 1대학 소재 역사연구학과 4학년입니다! 로터스 브라이튼 교수님의 소개로 왔습니다!"

- 로터스 브라이튼?! 하! 들어오지마! 대학생이 여길 왜 와?! 우리 얼굴 보면 넌 오늘밤에 죽는다! 내려가!"

문 안쪽의 목소리가 엄포를 놓자 마틴은 겁내며 뒤돌아섰다.

"실... 실례했습니다! 얼굴 안봤으니 안죽이는거죠?!"

그렇게 말하며 줄행랑을 치려던 마틴은 멈칫 하더니 다시 뒤를 돌아 문 앞으로 가서 조용히 귀를 댔다.

- 아직 안갔냐?!

눈을 질끈, 그러다 다시 뜬 마틴이 용기를 내어 외쳤다.

"하지만 로터스 교수님께서 당신이 날 도와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 내가?! 널 왜?!

잠시 말이 없던 마틴이 말을 이었다.

"프란체 공화국으로 가는 배를 당신이 빌려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 뭐?! 내가 왜 그래야 되는데?! 젠장! 로터스 오라고 그래!

입술을 질끈, 마틴이 더 커진 목소리로 외쳤다.

"교수님은 어제 저녁 돌아가셨습니다!"

-...뭐?

"세번째 신의 자식을 각성시킬 열쇠가 교수님께 있다고 했습니다. 첫 번째 신과 두 번째 신이 제국군을 앞세워
가이아 행성을 완전히 집어삼킬 겁니다! 프란체 공화국으로 망명한 세번째 신의 자식을 찾아야 합니다. 문좀
열어주십쇼. 교수님은 첫 번째 신이 보낸 사자에게 살해를... 저는... 경찰에게 쫓기고... 있..."

마침내 마틴은 고개를 떨구고 흐느끼기 시작했다. 제국의 표적이 된 것 보다도 교수의 죽음이 더 슬펐기 때문이다.

- ...들어와. 얼굴은 보이겠지만 죽이진 않을테니.

오랜 침묵 끝에 문 너머의 목소리로부터 허락을 받아냈다. 마틴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며 문을 열었다.

"젠장. 이딴식의 푸념은 싫은데 말이야. 야! 바이올린 그만 연주해!"

마틴은 힘이 쭉 빠졌다. 걸걸한 목소리의 정체는 모아종족이였다. 아무리 커 봐야 인간남자의 무릎정도까지밖에 안되고,
동글동글한 솜뭉치에 가느다란 팔다리만 달려있는데 까만 눈 두개만 보이는 종족이였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던 것도
세 마리의 모아였다. 하나는 현을 잡고 하나는 활을 잡고 하나는 바이올린을 힘겹게 들고 있었다.

가늘고 까만 팔 다리를 허리(혹은 옆 가슴)에 올린 모아가 당당하게 말했다.

"난 귀엽지! 하지만 식칼을 들면 무서워지니 조심해라! 왜! 내가 귀여운건 나도 알아! 그래서 어쩌라고!"

"아뇨. 예... 그렇군요. 교수님이 말씀하셨어요! 귀엽게 생겨가지고 쌍욕을 입에 달고사는 친구가 있다더니 당신이군요?!"

"기어오르지마라! 일이야기를 해보자! 그리고... 로터스 이야기도..."

모아는 책상위에 턱 하고 앉았다. 어느새 바이올린을 연주하던 모아 세 마리가 의자 하나를 힘겹게 들고 와 마틴의 뒤에 놔 두었다.
까만 콩같은 눈이 마틴을 진지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1035 2018-07-29 09:29:44 48
부모가 네게 해준 건 어쩌면 그들의 모든 것일지도 모른다 [새창]
2018/07/28 13:56:44
그리고 가난해도 애 낳아도 된다 그사람들은 행복할 수도 있다 라고 하시는데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현실적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일정 수준의 교육이나 편의등을 아이에게 제공하지 못하는 환경에서 부모도 자식도 정이라던가 소소한 행복에만 의지해 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너넨 애 낳지 말아라 라고 비웃는게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환경적인 문제를 어느정도 해소하거나 거시적으로는 국가와 기업들이 그런 사람들이 더 생기지 않게 복지를 통한 도움을 주거나 일자리 환경의 개선을 해 나가도록 도와야겠죠. 실제로도 그렇게 하고 있긴 합니다. 속도가 더디고 그 도움이 미미한 부분이 있어서 그렇죠.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
< 521 522 523 524 525 >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