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1
2015-11-30 16:01:51
16
암내 제거에 레몬이 좋다는 정보를 입수한 녀석은 열심히 레몬을 먹기 시작했다.
밥 먹을 때 물 대신 레몬즙을 짜서 마시고, 우리와 술을 마실 때도 열심히 주먹으로 레몬에서 즙을 짜내 소주에 섞어 먹고는 했다.
그렇게 1년 동안 열심히 레몬을 짜먹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녀석의 암내는 더 심해졌으면 심해졌지 제거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바보 같은 녀석에게 레몬즙을 먹는 것이 아닌 겨드랑이를 레몬즙으로 닦아주는 것이라는 말은 절대 하지 않았다.
왜냐면 탈모로 고민하던 내게 녀석이 내게 잘 때 머리에 미역을 두르고 자면 탈모 예방이 된다고 사기 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종의 복수라고나 할까..
녀석이 거의 1년 동안 레몬을 마셔도 효과가 없다는 말에 더 센 식초를 마셔보면 어떠냐고 했는데, 녀석은 실제로 식초를 마셨다.
아.. 내 친구지만 정말 바보라는 것을 느꼈다. 먹지말고 피부에 양보하란 말이다. 이 븅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