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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4 1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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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이의 잠버릇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거 외에도 옆에 있는 사람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고 "찌찌" 하면서 찌찌를 강하게 비틀어 만지는 버릇이 있는데, 첫날 삼삼이를 재우신 어머니께서는 "아이고 삼삼이 엄마가 밤마다 고생하겠네.." 하시며 다음날 찌찌가 아프다고 내게 살짝 말씀하셨다.
그리고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 삼삼이는 함께 잤다. 다음날 장모님 찌찌 좀 아프시겠구나 하고 걱정했는데, 의외로 장모님은 편하게 잘 주무셨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한쪽에서 장인 어른께서 가슴을 움켜 잡고 "아이고.. 아이고.." 하고 계셨다.
"삼삼이 자네랑 잘 때도 이러는가? 내 젖꼭지 떨어지는 줄 알았네.." 장인어른께서는 조그만한 놈이 무슨 손 힘이 그렇게 세냐고 말씀하셨다.
"아버님 저는 고추 떨어질 뻔 한 적도 있었어요.."
순간 낮잠 자다 아들 덕분에 고추가 떨어질뻔 했던 아픈 추억이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