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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6 17: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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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제가 쓰는 글을 보시면 항상 재미있게 (물론 가끔은 퍽퍽 맞으며) 사는 거 같지만, 살다 보니까 어려운 일들도 생기더라고요.
아버지께서 편찮으신 일, 2년 마다 집게처럼 이번에는 어느 고둥껍데기로 이동해야 하나 고민하고, 물론 돈 문제도 고민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오유에 글을 쓰면 그런 어려운 일들 보다는 재미있었던 일들만 생각하게 되 즐겁게 사는 힘이 되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부끄럽지만 계속 쓰는 거 같기도 하고요.
부부싸움?
하.. 합니다. 물론 삼삼이가 태어난 이후로는 거의 하지 않고 있지만, 신혼 때는 엄청나게 많이 했습니다.
박살난 건조대가 몇 개인지... (저희 부부가 부부싸움을 하면 비싼거는 차마.. 못 부수고 만만한게 건조대여서...)
신혼때는 제가 무릎 꿇고 "미안하다!" 이러면 바로 와이프가 "오빠 이러지 마, 나도 오빠한테 너무 심하게 했어.." 하며 바로 풀어졌는데
2년 차가 될 때 부터 침묵+무릎 꿇고 '미안하다' 가 먹히지 않았습니다. 무릎 꿇었을 때 와이프가 "왜 나이 드니까 관절염이 도지냐?" 이러면서
역도발을 해서...
그 뒤로 와이프가 화가 난 거 같다 싶으면 바로 장난을 치거나, 와이프를 웃게 해서 기분을 풀어줍니다. (가끔은 신용카드 던지면서
네 마음이 풀릴 때까지 긁어! 라면서 대인배 남편의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도가 후훗..)
흠.. 주변 사람들이 결혼하니까 좋냐? 라고 가끔 물어보는 데 저는 그럴 때마다
"결혼하면 좋아. 그리고 자식이 생기면 더 좋고.."
"지금 와이프와 다음 생애에도 결혼할 거야?" 라는 질문에는
"결혼이 혼자 하는 거냐, 일단 와이프의 동의도 얻어야지.." 하면서 피해가지만 그래도 와이프와 할 거 같습니다.
이런 복덩이 같은 여자를 제 주제에 어디서 만나겠어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총각, 처녀분들은 아름다운 사랑 하시고, 유부남, 유부녀 분들은 계속해서 행복한 생활 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럼 저는 와이프, 삼삼이와 금요일을 불태우러.. 활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