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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5 22: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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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어뢰 피격시 격벽 구조가 충격을 감소시키기에 맞고도 제대로 못느끼는 경우는 상당히 흔합니다.
심지어 선체에 직접 맞은게 아니라 이 경우 같은 선저폭발이라면 더욱 말이죠.
IJN 야마토가 어뢰를 선체에 직접 피격당하고도 피격 당한줄도 모르다가 퇴각한 건도 있고, HMS 로열 오크는 어뢰에 맞아 격침당했는데도 생존 승조원이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라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이게 왜 말이 안되는 소리냐 하면 정말로 폭발로 인해 내부 인원이 귀가 맛이 간다면 장갑을 두를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일단 맞아서 폭음이 배 안에 울리면 내부 인원들이 귀가 맛이 간다는건데 뭐하러 그 비싼 장갑판을 두릅니까? USS 아이오와같은건 그냥 7만톤 넘는 장갑 덩어립니다.
타시파롱가 해전 당시 일본 해군의 뇌격전에 걸려 미 해군의 중순양함이 네척이나 손상을 입었습니다만 승조원들이 굉장히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데미지 컨트롤을 해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USS 미니애폴리스, USS 뉴올리언스는 함수가 아예 날아가버리고, USS는 화재가 나서 탄약고가 날아갈뻔 한데다 USS 노스햄프턴도 용궁가기 직전이었습니다만 승조원들이 무사했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수 있었던겁니다.
심지어 당시 일본 해군이 사용한 산소어뢰는 탄두 중량, 탄속, 사거리 모두 2차대전 내내 최고급을 자랑하던 사실상의 비대칭병기에 가까운 물건이었던걸 생각 하면 이게 얼마나 말이 안되는 주장인지 금방 아시겠지요.
어뢰를 맞는다고 무조건 침몰이 아닙니다. 물론 한방에 훅 가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선체 손상으로 인해 서서히 침몰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탄두중량 400킬로그램이 넘는 산소어뢰를 얻어맞은 USS인디애나폴리스가 12분씩이나 버틴 전적도 있고, 아예 어뢰를 직격으로 얻어 맞고도 중파로 끝낸 케이스도 있습니다. 반면에 어뢰 여섯발에 용궁으로 간 IJN 시나노 같은 경우도 있고.
애초에 대잠능력을 부여받지 못한 배에게 경계를 실패했다고 욕한다는건 눈가리고 위병소 뚫리지 말라고 주문가는거랑 다를게 없는데요?
육군 위병애들이 뭔 심안이라도 개안해서 눈감고 근무섭디까?
형광등? 동일한 양의 폭발물이 폭발할때 충격파는 매질의 특성상 수중이 더 강합니다. 하지만 이 충격파가 선체를 타고 흐르면서 매질의 변화로 인해 충격파는 작아집니다. 매질의 변화에 의한 진동의 변화라는 겁니다.
이건 아주 기본적인 물리입니다. 고등학생 수준일텐데요?
북한 잠수정이 야간에 공격하는게 말이 안된다?
오히려 잠수정/함에의한 야간 뇌격은 매우매우 유효한 전술이라는게 이미 실전을 통해 증명 되어 있습니다.
2차대전 당시 일본 해군이 미 해군에게 그나마 마지막까지 이빨을 박아 넣을수 있었던 전술이 잠수함이나 구축함을 이용한 야간 뇌격전이었다는걸 생각 하면 그냥 어처구니 없는 트집잡기입니다.
IJN 유키카제가 일개 구축함 주제에 왜 쇼카쿠급만큼 유명한지 모르시죠?
그 천하의 '꽃의 제 2수전' 제 2수뢰전대에 소속되어 있으면서도 거의 손상을 입지 않는 기적같은 일을 겪어서 그런겁니다.
그만큼 야간 뇌격전은 미군에게 이빨을 박아 넣을수 있는 몇 안되는 수단이었고 2수전이나 잠수함 부대들이 혹사당했던겁니다.
뭘 까려면 최소한 기본적으로 조사는 좀 해 보고 깝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