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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8 00: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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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엄마 보낼 때 제가 가족들에게 당부했던 말이 있어요. 사람이 돌아가실 때 가장 나중에 기능이 상실되는 신체 부위가 청각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의식이 없어 보여도 우리 엄마한테 계속 사랑한다 말해 주자고요. 저희는 계속 손을 잡고 엄마에게 사랑해, 내 엄마가 돼 줘서 고마웠어, 다음에도 꼭 엄마가 돼 줘, 엄마가 내 엄마라서 난 행운아였어, 엄마 항상 고마웠어, 엄마 이제 아프지 마, 엄마 나중에 꼭 다시 만나 같은 말을 계속 했습니다.
저도 병원에서 가족 다 모이라고 했을 때 엄마 며칠은 버틸 거 같아 했지만 그 다음날 새벽 5시 48분에 돌아가셨어요. 그러니 희망은 갖되 마음의 준비는 꼭 단단히하세요.
의식이 없어 보여도 내 말은 듣는다고 꼭 손 잡고 사랑한다는 말해 드리는 거 잊지 마세요.
후회도 하지 마세요. 자책도 하지 마세요. 일반 병실 옮기면 다행이지만 아니라도 절망하지 마세요.
그건 희망기적님의 탓이 아닙니다.
저도 오늘 제가 믿고 있는 신께 꼭 나아지기를 건강하게 일반병실로 옮겨졌단 소식이 들릴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