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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1 23: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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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견을 짧게 적어 봅니다.
'바라'가 '바래'의 용도를 전부 포용할 수 있냐는 문제입니다.
~ 해주 길 바라오.
~ 해주 길 바래요.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같은 뜻이지만 다른 의미로 사용됩니다.
'바라요.'를 쓰면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바라'라는 종결의 의미가 모호해집니다.
구어적인 표현과 현대적인 실생활 용어의 충돌이죠.
'바랄 걸 바래라.'
대부분의 실생활에서 '바라'는 문장의 앞이나 중간에 자리 합니다. 그래서 '바라'로 문장이 종결되면 뒤에 문장이 더 있을 것 같고, 뭔가 어색함을 느끼는 거겠죠.
'바래'의 탄생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모르겠지만, 실생활에서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발음이 같고 표기만 바꾸는 것은 어느 정도 적응할 수 있지만, 발음, 표기를 다 바꾸는 건 신중해야 합니다. 평생 그렇게 써 온 사람은 정말 힘들 거든요.
왠지 이러다가 더 나이 들면 세대간의 언어 격차로 소외감 느끼겠습니다. '바래'는 사투리처럼 없어지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