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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0 02: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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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기룩도 하나의 사료일 뿐 전적으로 역사적 사실이라고 인식할 수 없는게 당연한 겁니다. 성경을 100% 역사라고 주장하면 그건 역사학이 아니라 종교인거죠.
다윗 시대 이스라엘이 국가인가 아닌가를 따지는 것은 사실 현대의 관점에서 분석한 것이고,
그건 성경 기록에 비추어봐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성경에 묘사된 고대 이스라엘은
왕이라고 번역되는 지도자가 있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제사장에 의해 다스려지는 제정일치의 신정사회였고,
신의 선택을 받은 우월한 민족이라는 사상은 이스라엘이나 고조선에 공통으로 드러날 정도로,
유목민족 계통의 문화권에서 흔히 찾아볼수 있는 사상이었습니다.
그들의 기준에서, 그들의 관점에서 작성된 기록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보아야 하는 거죠.
그럼에도 성경기록이 가치있는 것은 적어도 거의 동시기에 작성된 기록이고,
신화적 사건들은 차치하고 그 시대 인물들의 생몰연대를 비교적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타문화 기록과 어느정도 교차검증이 가능하다는 점일 겁니다.
안타깝게도 하나라나 고조선을 기록한 역사서는 그 시대로 부터 최소 수백년,
기록을 신뢰한다면 2000년 가까이 지난 이후에 작성된 역사서가 남아있는 가장 비슷한 시대 기록물이라는 점이죠.
그것 역시 역사적 사료로서 가치는 있지만, 동시대, 또는 최소 100년 내외로 기록된 역사서들에 비하면
신빙성이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
18세기나 되어서 작성된 서양의 기록의 레퍼런스를 통해 중국에도
삼국유사와 비슷한 내용의 문헌이 있었을 수 있다는 추측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당대 중국 역시 한반도의 역사에 대해선 한국측의 자료를 레퍼런스로 삼았을 가능성이 높고,
동이족을 고조선인으로 특정하는 것은 분명한 오류이기에...
이런점은 무조건 부정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지적할 만한 사실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