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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3 21: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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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는대로 막 쓴 내용이라... 정리하자면...
1. 생명체의 존재는 진화의 결과이며, 진화라는 메커니즘은 일종의 '원인'이지 '목적'이 아니다.
2-1. 생명의 보편적인 '목적'은 존재하지는 않지만, 개체 단위의 목적은 존재한다. 생존과 번식의 욕구가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2-2. 생존과 번식의 욕구는 우연히 발생한 수많은 욕구 중 진화론적 원리에 따라 지금까지 다수에게 이어져온 일부일 뿐,
생명체의 절대 목적이 아니다.
3. 그러므로 나는 내 스스로의 존재 목적을 결정할 수 있다.
대충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사실 저는 입증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나'라는 특수한 개체로 존재하는 것은 실재하는 현상입니다.
내가 '나'인 것은 우연한 현상이지만,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존엄성은 입증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나'로 살아갈 수 밖에 없기에,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그에 따르는 선택을 할 뿐입니다.
과연 그 선택이 정말로 자유로운가,
아니면 인과율에 따라 유전자에 새겨진 정보와 주변 환경이라는 정해진 원인 변수로 이미 결정된 행동일 뿐인가 역시도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결정론적으로 정해진 운명이든, 정말로 자유로운 선택이든
이 세상은 결국 1인칭의 시점으로 존재할 수 밖에 없고, '나'의 시점에서는 그 두가지는 무차별하다고 봅니다.
단지 개념으로만 존재할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