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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9 11: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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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종교적인 개념의 영혼, 불멸하며 독자적인 의식,의지,인지,인식을 가진 존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신이 그런 개념의 영혼과는 같지 않죠.
그러나 비물질적인 차원의 무엇인가?라고 한다면 그렇다고 하겠습니다. 저는 정신이 두뇌의 작용에 기반한다고 보지만, 두뇌 작용 그 자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두뇌의 작용을 환원하면 단순한 전기화학적 신호에 불과하죠.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돌이 굴러떨어지고 번개가 치는 현상이나 다름없습니다. 시계가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것과 다름 없죠. 저는 그런 기계론적인 유물론을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신은 전자계산기 이상의 무엇입니다.
정신이라는 것은 명백하게 실존합니다. 내 두개골을 따고 뇌를 꺼내 전기 신호가 잘 흐르는지 확인해 보지 않아도 그것은 알 수 있습니다.
비록 내 두뇌에서 그런 현상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정신=전기화학반응은 아니죠.
정신이라는 것은 '나'의 존재 그 자체입니다.
정신이 먼저냐 물질이 먼저냐고 묻는다면,
실재론적 차원에서 저는 물질이 먼저라고 답합니다.
그러나 인식론적인 차원에서 저는 정신이 먼저라고 답할 겁니다.
우물안 개구리에겐 우물안이 유일한 우주입니다.
그가 객관적 실재 세상을 알지 못하고 그 범위 내에서만 살며 그 삶을 끝냈다면, 그의 경험 속에서 '우물안이 유일한 세상이다'라는 명제는 진리가 됩니다.
영화 매트릭스는 이와 관련해서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죠.
우리가 인식하고 인지하는 현상들이 과연 참이라고 할수 있는가? 그것은 불분명합니다. 확실하고 분명한것은 나의 정신이 존재한다는 그 사실 뿐입니다. 그럼에도, 주체인 '나' 또는 나의 정신의 입장에서 세상과 현상에 관한 최선의 지식들을 종합했을때, 정신은 두뇌회로에 의존해 존재한다는 사실은 알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