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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7 12: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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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제 한미 FTA 재협상 보고에서 픽업트럭이 언급되는 걸 듣고 미국에서 한국산 픽업트럭은 본 일이 없으니 한국 자동차업계는 별일 없겠으나 일본산, 특히 토요타에서 만든 트럭들이 제법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데 저 기준을 일본에 적용하면 일본 자동차업계가 난리나겠다 싶었어요.
저분이 트위터에 사진 올린 픽업트럭이 "툰드라"라는 토요타가 만든 대형 픽업트럭인데 제법 크게 히트 친 걸로 알아요. 몇 년 전에 툰드라가 40만 마일도 끄덕없이 달렸다고 그 툰드라 차주에게서 40만 마일 달린 툰드라를 "역조사"한다고 토요타가 재구입하고 새 제품을 선물로 줬다던가 하는게 언론에 화제가 된 적도 있었죠. 해외뉴스에 등장하는 아프리카 등지에서 반정부 단체들이 쓰는 차량도 토요타의 중고 픽업트럭이라고 떠드는 것도 얼핏 본 것 같네요. (토요타의 영리한 언플이겠지만 암튼 튼튼하게 잘 만들었다는 소리임)
미국에서 픽업트럭 시장은 SUV 나 세단 못지 않게 큰 걸로 압니다. 중산층 가정에 차가 대부분 두 대인데 2자녀 정도를 둔 가정에선 보통 "세단+SUV" 아니면 "픽업트럭+SUV." 아이 하나만 있는 가정에선 "세단+픽업트럭" 조합도 봤네요. 경제력 있는 싱글 남자들 중엔 "스포츠카+픽업트럭" 조합도 더러 있구요. 건설업이나 제조업 등에 종사하는 블루칼라들은 물론이고 수의사, 회계사 등의 전문직 사람들도 아내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픽업트럭을 구입하더라구요.
픽업트럭을 미국 남성성의 상징으로 보는 경향이 매우 강한데 트럼프 정부가 픽업 트럭에 유난히 집착하는 것은 픽업트럭의 구매자와 미국 자동차업체 종사자들이 트럼프의 지지세력과 겹치는 부분도 있고 트럼프가 앞세우는 미국 백인 남성성의 이미지가 픽업트럭과 닿아있는 점도 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