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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4 16: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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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고, 잘 몰랐으니까요. 글쓴님은 참 좋은 사람인데, 자기를 지킬 방법을 몰랐어요. 좋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도 그럴거라고 생각하곤 해요. 다치면서 많이 배우죠. 그렇게 겪어냈기 때문에 지금의 참 좋은 배우자분을 만날 수 있었건 거 맞아요.
대학 동기분들께 그 사람 얘기를 하지 말라고 해보세요. 자꾸 얘기하면 거리를 좀 두시구요. 정보가 들어오는 창구를 차단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인생에서 큰 상처였기 때문에 완전히 떠올리지 않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생각 날 때마다 얼른 쓰레기 덕에 지금 신랑 보는 눈 생겨서 잘 산다! 하고 치워버리세요. 그렇게 살다 죽으라지, 해버리시고 음악을 틀고 청소나 요리를 해서 자꾸 환기시켜 주세요. 유투브에 뜨는 바보같은 쇼츠라도 보면서 아무 생각없이 웃는 게 불행한 감정에 몰입하는 것보다 백배 천배 낫습니다. 지금 행복하기도 모자란 글쓴분의 시간이 너무너무 아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