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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1 04: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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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들어가보니 한달 전 글이네요.
당시 의견과 지금 의견이 다르다고 하여 앞뒤가 안 맞는다고 하기에는
많은 일들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고 실제로 있었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재명 시장 굉장히 좋아했던 사람들 중 하나입니다.
근데 지금은 뭐랄까 그냥 그래요.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 중간 중간 사건이 많았고요.
각자 접한 정보의 양과 시기가 다를 수도 있고 판단 또한 각자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누구를 지지하기에 앞서 일단은 정권 교체가 최우선인 입장이라
전략적으로 볼 때 효율적 보수적 안정적인 쪽을 밀고 있고 그게 제 경우엔 문재인 전 대표입니다.
다른 분들은 근소한 나이 차이지만 문 전 대표 보다 젊고 아직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약하니
야권 자산을 가장 알뜰하게 돌려쓰고 뽑아쓰고 우려 먹으려면
문 전 대표부터 활용하는 게 이득이라 생각하고요.
다른 분들의 경우 개인기나 정책은 많이 보여줬지만 그외에 인맥 풀이나 인용술 면에서는
아직까지는 보여준 면모가 조금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박 시장도 그렇지만 안 지사나 이 시장의 경우 그 주위 사람들이 전혀 알려진 바가 없죠.
물론 지자체장의 한계상 아무래도 전국구 이슈로 부각되는 경우가 적다보니 아직 덜 알려진 것일 뿐
좋은 분들 많을 거라 생각되지만 아직 누구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태라는 건 분명 사실이거든요.
아직은 모른다는 건 일종의 불안 요소죠.
문 전 대표의 경우는 절벽만치 가파르게 기울어진 운동장과 같은 이 나라 정치 지형 상에서
민주당 내 비주류, 궁물당, 새누리의 그 질알같은 별별별 짓들과 수모를 다 받아가면서도
민주당 시스템 공천 굳혀놓고 온라인 10만 입당 당원들 얻고
조응천, 김병기, 표창원, 김병관 영입하는 과정을 통해
지장인 동시에 용장으로서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주었고
보여준 분량만큼 그 재주와 능력과 인성에 신뢰 포인트를 가져갔고요.
제가 이재명 시장에 실망을 하게 된 건 아래 기사들 이후입니다.
<이재명 "당대표 출마해도 특정세력과 손 잡을 맘 없어"> 2016년 7월 12일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674113
<이재명 "이런 행동이 과연 문재인 확장성에 도움 될까"> 2016년 7월 16일
"내부 경쟁서 허위사실 유포는 일베와 다를 바 없어"
https://www.viewsnnews.com/article?q=133990
<이재명 “문재인, 비틀거리는 나라와 황폐한 국민 삶 걱정 많아”> 2016년 8월 11일
http://www.polinews.co.kr/news/article.html?no=283917
<김종인·이재명 '덕혜옹주 회동'..나란히 앉아 덕담주고 받아> 2016년 8월 15일
http://v.media.daum.net/v/20160815193704166
<김종인 때문에 '덕혜옹주' 두 번 본 이재명> 2016년 8월 16일
http://v.media.daum.net/v/20160816092604879
<'광복절 데이트' 나눈 김종인과 이재명> 2016년 8월 16일
http://v.media.daum.net/v/20160816150409730
<이재명 “당내 결선투표제, 문재인 아닌 다른 후보 될 가능성 더 많다”> 2016년 9월 7일
http://www.polinews.co.kr/news/article.html?no=286747
위의 기사들을 접하며
이 시장은 정권교체가 1번이 아니고
본인의 대선 당선이 1번인 것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단순히 체급을 키우기 위한 어필이 아니라
꼭 이번 대선이어야 할 이유가 있는 건가 싶은 느낌을 받을 정도라
지난 대선에서의 안철수 역할인가 싶은 불길함까지 느꼈거든요.
그리고 아래 트윗들.
https://twitter.com/jaemyung_lee/status/754241577191485440
https://twitter.com/Jaemyung_Lee/status/784928948194914304
트위터 등지에서 자신을 공격하는 네티즌들을
누구누구 지지자로 몰아 비난하고 이 내용이 기사로 뜨기도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비난하며 공격한 이들이 새누리나 댓정원 프락치일 수도 있고
개인의 일탈, 특수하게는 어쩌다 섞여 들어온 정신병자일 수도 있는데
저런 식으로 싸잡아 정치적으로 발언한다는 게 이 양반이 내가 알던 그 사람 맞나 싶더라고요.
이재명을 전투형 노무현이라 부르기도 합니다만
우리가 아는 노무현은 이런 말을 했던 사람이죠.
"대통령을 욕하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주권을 가진 시민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설령 대통령 신분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정치에 나선 이상 위정자로서
민초들의 비난이라면 씁쓸한 슬픔을 담은 미소로 묵묵히 감수했을 사람이죠.
아무튼 저 사건을 보면서 제 기억 창고에서 전투형 노무현이라는 문구는
이재명 시장과의 연결 고리를 영원히 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