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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5 15: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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짹짹이 쪽을 보면 자기 만족(만)을 위해 창작을 하는 경우를 떠올리며
독자와 무관히 독립적인 존재로 볼 수도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가진 이들도 있던데
집안에 돈이 썩어나서
자기 돈으로 전시회장 빌려 전시회 열고
자기 돈으로 잡지 창간해서 잡지에 공개하고
자기 돈 써가며 유통망에 태우고 미디어에 뿌리고 해도
대중이 독자가 세상이 반응하고 공감하고 인정하지 않는 한
그건 그저 돈지랄이지 작가라 할 수는 없다 싶어요.
팔리지 않는 작가, 인정받지 못한 작가가 작가인 건
일단은 매체든 평단이든 대중이든
최초 1번 이상은 반응을 해줬기에 작가인 거거든요.
문학계에선 문단에 등단을 했다고 하던데
등단이라는 방식이 수준이 바람직한지 아닌지는 논외로
그 세계 출입증이랄까 작가로 인정을 받았다는 통과의례인데
이는 평단, 동료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고
평론가든 동료들이든 일단 그들도 독자인 셈이죠.
취미든 예술이든 작가를 작가이게 하는 건
그가 창작한 세계를 공감하고 인정해주는 이들이고
창작을 계속하며 생활인으로 사회인으로 작가로 살 수 있게 해주는 것 역시
그의 작품에 기꺼이 지갑을 열고 환호하는 독자들인 만큼
김 성우 지지와 넥슨 보이콧을 한 일련의 웹툰 작가들과
이에 가세한 다양한 직군의 작가 창작자들이 논쟁 과정에서 보여준 행태들은
기본적으로는 그들 개인, 집단 중 일부의 인성 문제 소양 문제이기도 하지만
고인 물에 좆목질로 썩고 문드러진 시스템, 매뉴얼이
균열을 일으키며 파국을 부른 측면도 크다 싶더라고요.
끼리끼리 카르텔로 밀어주고 당겨주고 꽂아주니 빨아주니
세상이 자기들 선에서 완결되고 그 안에서 무한동력으로 돌아간다고
착각도 이만저만이 아닌 착각들을 했고
자성을 촉구하는 여러 차례에 걸친 많은 이들의 지적과 비판에도
우이독경 유아독존 오만함을 버리지 못하니 거센 반발만을 불러 있으키고
결국 업계와 동료 작가들마저 휩쓸린 채 난리도 아닌 나날이 거듭되고 있네요.
메갈 워마드 같은 혼종들이 불거져 나온 것도
진보 진영이 마치 주화입마라도 들린 양 단체로 회로가 망가진 것도
더민주 전당대회 당시의 이해하기 힘든 행적들도
이에 대한 지적과 비판에 모두가 한결같이 적반하장의 폭언으로 응수한 것도
고인 물에 좆목질 끼리끼리 카르텔 그들만의 리그에서 비롯된 사단들인 것 같아요.
세상이 워낙 복잡해지고 매일같이 사건 사고 소식들이 쏟아지다보니
엉터리라도 가짜라도 대충 밀어 붙이고 어찌어찌 버티면 살아지고
거품으로라도 일단 탑 쌓고 계단 쌓고 하다 보면 그게 또 돈이 되고
반칙과 꼼수가 횡행하고 사회 전반이 혼탁하고 어수선하고
아 망한 나라라는 게 이런 거구나 매일 매일 새롭게 깨닫는 느낌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