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회찬 두 사람 모두 이미 한번씩 병크를 낸 적이 있습니다.
노회찬은 조선일보 90주년 기념식 참석과 관련하여 당원과 지지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우리 안에 조선일보가 있다", "우리가 집권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집권을 했을 때는 가고, 집권 못했을 때는 가면 안 됩니까?"
이리 대응하고, 옹호에 나선 일부 당원 및 지지자들의 혈의 쉴드가 되려 역공을 불러 말 그대로 십자포화를 맞았는데
당시 기억나는 댓글로 '실개천은 못 건너면서(빅텐트 얘깁니다) 요단강은 잘도 건넌다'는 댓글이 있었죠;

http://poisontongue.sisain.co.kr/1421
http://www.mediawho.net/557
독설닷컴 포스팅을 보면 마은혁 판사 관련으로 썰을 풀며 해명하고 있는데요.
지금만 해도 메갈 덕에 국공합작 모드로 조페지기도 띄워주는 시국이지만
당시는 아니었거든요. 광우병 사태 이래 안티 조선 시즌 2 절독 운동 등등 첨예했는데
정치 지도자가 저런 식으로 전선 뭉개고 그걸 들키면 어쩌자는 거냐 인데...
암튼 그런 사건이 있었는데 이런 일들이 대개 그렇듯이 해명 대목에서 더욱 실망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
유시민은 얼마 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11 분에게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한 박유하 세종대 일문과 교수 건에 대해
논란의 소지가 있기는 하나 법의 잣대로 해결할 일이 아니라며 학문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검찰의 기소가 과하다며
성명을 낸 지식인 190 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유시민 외에 김규항 장정일 금태섭 홍세화 고종석 등이 참여했고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2&aid=0002656293 (2015년 12월 6일)
박유하의 저서 '제국의 위안부'는 익히 알려진대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묘사하고 일본군과 종군위안부를 “동지적 관계”로 표현한 책입니다.
지식인 190명 (192명, 194명 등 매체에 따라 조금씩 다름)의 주장은
연구자의 저작물에 대해 법정에서 형사 책임을 묻는 것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주장입니다.
박유하 기소 당시 일본의 지한파 지식인들도 별도의 항의 성명을 냈습니다.
무라야먀 전 총리, 고노담화의 주역 고노 전 중의원 의장, 오에 겐자부로 등 54 명이 이름을 올렸고요.
한국 지식인 190 명 성명 나오기 열흘 전 일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469&aid=0000110209 (2015년 11월 27일)
역사를 어떻게 해석할지는 학문의 자유에 관한 문제이며
학문의 장에 공권력이 발을 들여놓아서는 안된다는 것이 근대 민주주의 기본원리라는 주장을 했다고 하고요.
저서, 저작이 문제이니 저작, 논문, 연구, 토론으로 학문의 장 안에서 반박해야 한다는 얘기로
여기까지는 백보 양보해서 뭐 그럴 수도 있으려나의 범위 가장자리인데 이후 발언이 홀랑 깹니다.
"일한 양국이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고 할 때
'박 교수 기소'가 양국민의 감정을 자극하고 문제의 타개를 저해하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고 하네요.
박 교수의 '저작'이 아닌 박 교수의 '기소'가 국민 감정을 자극하고 문제 타개를 저해한다고 하네요.
아베 순한 맛이군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박유하 고소를 정대협 등 시민단체나 정부기관이 하고
이에 대해 검찰의 기소가 이루어졌는데 저 질알을 했다면
그래 입진보들 쿨병 또 도지셨네 하면서도 그러려니 했을 겁니다.
제 기준이지만 어쨌든 별별 사람 다 사는 세상에
그래 뭐 그럴 수도 있지의 범위 안이었으니까요.
근데 할머니들이 허위사실 유포로 자신들의 명예가 훼손되었다고 고소를 한 거죠.
검찰이 형사 기소하는 순간 국가 권력이 공권력이 개입하게 되는 셈이지만 어디까지나 대리죠.
개인의 송사, 그것도 국가 권력에 의해 가장 혹독한 피해를 입은 개인들 중 하나라 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송사에
박유하의 저작이 기존의 역사를 뒤엎을 설득력을 지닌 연구도 아닌데
굳이 꾸역꾸역 아득바득 집단으로 나서고 나대는 걸 보면서
됐다 싶었습니다.
자신들이 연구랍시고 학문이랍시고 성과랍시고 저작이랍시고 내놓았던 그리고 내놓을 결과물들이
혹시라도 형사 소송의 대상이 되고 기소되고 처벌받는 일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집단 편의주의 집단 이기주의로 정도로 밖에 보이질 않더라고요.
아, 당신들은 자기 연구에 자신이 없나 보네?
사실 적시 공익 목적이면 명예훼손은 성립이 되질 않고 학문적 연구라면 공익에도 부합할 터인데
혹여 발전 단계의 가설이라 사실 적시 부분에 자신이 없다면 가설이라고 하면 될텐데
대체 연구를 얼마나들 엉성하게 자의적으로 마구 질르길래 지레 겁들을 먹으시나
뭐 이런 느낌도 들었고요.
일본에서 오에 겐자부로 급이 움직이고
위안부 문제에 가장 협조적이랄까 선도적이었던 무라야마 고노가 들어가니
어머나 질새라 따라 움직인 거라는 심증도 들고요.
고종석 김규항은 진작에 내놓은 이들이고
듣보 내지는 고만고만한 이들도 있지만
김병익 이광호 이제하 정과리 등은 실망이 컸습니다.
사람이란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착각을 할 수도 있고 잘못을 할 수도 있는 존재이고
이후 좋은 모습 노력하는 모습 보여준다면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다만 이런 일 한번 두번 겪고 다면 이름 값만으로 신뢰하던 그 시절은 물 건너 가는 거죠.
암튼 생각난 김에 적어 봤는데 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