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
2017-03-13 13:39:48
1
저 발언을 편집을 안 했다는 건 손혜원, 이동형, 정청래 모두가 저 발언에서 아무런 문제를 못 느꼈다는 거고,
나쁘게 보면 손혜원 보내버리려고 그냥 내보낸 거고, 좀 더 나쁘게 보면 캠프에서 하차하려고 핑계 만든 걸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동형은 평판에 낀 거품도 거품이고 누가 봐도 이재명 편향인데 한사코 부인하는 부분도 웃기고
대부분의 팟캐들이 지닌 고질적인 문제 - 친목질에 도끼 자루가 썩어 문드러져서 사리분별도 비판도 못하는 거다 싶고요.
정청래 또한 특유의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인간 관계상 근원적인 함정이 있죠. 정동영, 이재명.
사람 자체만 보면 좋은 친구인데 영 아니다 싶은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고 연을 못 끊는 거죠.
정청래 보좌관이었다가 손혜원을 보좌하고 있는 김성회가 제윤경과 대학 시절부터 친구이고
제윤경의 주빌리 은행은 이재명이 공동은행장이고 김성회가 이사이고 제윤경은 이재명 캠프 대변인이고
김성회는 이재명 지지 선언한 김용민 팟캐에 나와 이재명 편들고 이런 점들을 떠올려봐도
정청래는 사람 좋은 건 별개로 100% 신뢰해서는 안 되는 양반이죠.
정치판 내공 덜 여문 손혜원이 위험 지대에서 너무 오래 놀았고
손혜원 본인도 기복이랄까 불안한 부분들이 있었던 걸 떠올려 보면 예정된 사고 같기도 해요.
양향자 따돌리기, 미르 재단 감싸기(각계 최고 전문가 영입, 원래 저런 재단은 뺴돌리고 이런 거 못하는 구조라는 헛소리)
대의를 위한 판단이었겠지만 청문회 당시 제보 토스로 박영선 소생에 일등공신, 굳이 이 시점에 미르 재단 출신을 보좌관으로 영입,
곰문 더문캠 홍보물과 북한 맹수 배틀 동영상, 더문캠 로고 컬러 상태, 더문캠 로고 문 전 대표 사진 상태 등등.
노통은 직관적으로 타고난 동물적 감각의 승부사라면 모를까 자로 재고 경우의 수를 따지는 계산적인 승부사는 아니죠.
둘 다 겸비했다면 모를까 계산을 하거나 계산을 너무 잘해서 계산 한 줄도 모를 정도로 계산이 앞서는 승부사는 아닙니다.
누구도 그게 계산인 줄 모를 정도의 계산을 해내는 승부사라면 계산하는 본인조차도 몰랐을 확률이 높은 -
즉, 계산적인 게 아니라 그야말로 본능적이고 직관적이고 동물적인 승부사죠.
'계산', '계산적'이라는 말들이 갖는 부정적인 의미를 충분히 알만한 사람들이
마치 불장난이라도 하듯 그 말들로 띄워주려 애쓰는 척 ... 애써봤자 부정적인 이미지만 덧씌우는 그런 말장난을 하고 있더라고요.
제가 보기에 손혜원 발언은 그 자체로 문제가 큽니다.
그에 따르면 노통은 명백하게 죄를 지은 사람이 되고 자살로 죄를 덮으려 계산한 사람이 되고 계산된 자살 덕에 죄가 덮인 게 됩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정도가 아니고선, 죽음이 아니고선, 씻을 수도 덮을 수도 없는 죄를 지은 사람이 돼버립니다.
물리적 타살 의혹마저 있는 정치적 타살이 자발적으로 계산한 손익을 따져 결행한 자살이 돼버립니다.
아울러 안희정 덕에 폐족 된 친노 친문도 참여정부의 과오도 노통의 계산적인 자살 덕에 죄를 덜어낸 듯한 구도가 돼버립니다.
PR 전문가는 대중이 어떤 사안을 어떤 식으로 받아들일 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전문가입니다.
다듬어진 카피가 아닌 입에서 바로 튀어 나오는 말들로 대중을 설득하는 건 그의 전문 분야가 아니지만
말이 잘못 나가고 있다거나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정도는 알아채고 수습했어야죠.
표창원도 양향자도 손혜원도 참 안타까운 게 장점도 미덕도 큰 인재들이고 잘 할 땐 참 감사할 정도로 잘하는데
방심이라고 해야 하나 너무 솔직하다고 해야 하나.. 자기 정치 자기 색깔도 좋지만 정글 사파리를 외발 자전거로 돌파하는 험한 판이니
기본적인 자기 점검은 패시브로 장착들 하시고 이 말이 나가면 이렇게 난도질 장난질을 치겠지 가늠 좀 해줬으면 좋겠고요.
손혜원의 진정성이나 인간 자체에 대한 불신 이전에 현재 컨디션에 대해 불신감이 좀 있습니다.
잠시 숨을 고르거나 냉철한 자기 성찰을 하거나 암튼간에 초심 중심 얼른 회복하길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