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자다 깨다 하느라 좀 늦게 갔습니다. 8시쯤 도착했는데 행진 중이길래 얼른 끼어 들어 갔어요. 여기저기 보이는 깃발들 구경도 하고. 걱정만큼 춥진 않던데 요새 뱃살이 많이 늘어난 덕분인 것 같습니다. 춥다는 분들은 라면이나 빵, 당분 많이 섭취하셔서 지방 좀 두툼하게 껴입으시고 오심 좋을 것 같습니다. 12일이 기대됩니다.
충분히 자랑스러운 부모님이세요! 저는 부모님이랑 식사하러 갔다가 식당 주인까지 말려서 크게 싸움 날 뻔 했던 적이... 새누리보단 그래도 더민주가 나은 거라는 말을 꺼내자마자 대북송금부터 북한에 퍼주는 빨갱이 운운하며 소리소리 지르시더라구요. 식당 주인분이 제 편을 들어주시다가 아주 막... ㅜㅜ 세월호 유가족을 종북이니 뭐니 하는 어디서 받아왔는지 알 것 같은 장문의 문자를 보내지 않나! 며칠 전부터 오유에 올라온 재미있는 글들과 중요한 소식들을 문자로 마구 마구 퍼붓고 있습니다. 과연 읽어보시긴 하는지... ㅠㅠ
첫 투표가 대선이라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 투표에서 정권을 바꿔낼 수 있길 바랍니다. 그 경험이 '투표해서 바꿨다'라는 승리의 경험으로 간직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길 수 있다, 바꿀 수 있다는 기쁘고 감격스러운 경험이 되어, 이후 투표에서도 계속 이기고 바꿔나가는 경험 쌓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첫 투표로 의미있는 경험 얻으시길 기원합니다.
여론 조작이 아니라 여론의 한쪽을 보여주는 거 아니에요? 박근혜나 새누리 지지자의 진정한 면모. 쉽게 못 보는 면모에요. 새누리가 계속 집권해야 이득을 보는 대기업들 말고, 새누리가 계속 집권할 수록 야금야금 피해를 보는데도 새누리를 지지하는 평범한 소시민들의 지지 이유요. 이거 모르고서는 지난 대선 때처럼 '우리가 이길 거다!'라고 미리 샴페인 터트렸다가 망연자실하게 될 겁니다. 저들을 어떻게 설득할지 계속 궁리해보자구요.
빈정거리거나 비꼬려는 게 아니라 정말 궁금해서 여쭙습니다. 박근혜한테 실망했지만 새누리는 여전히 지지하여, 반기문이 대선에 나오면 반기문을 찍으시지 않을까요? 부모님께 '그래도 새누리한테 다음에 또 기회를 줘야 하지 않을까? 반기문도 나올 거 같고...' 이렇게 물어봐 주시면 안 되나요? ㅠㅠ 이런 글 볼 때마다 너무나도 마음이 설레고 기대감이 풍선처럼 부푸는데... 그만큼 불안합니다. ㅠㅠ
지난 대선 때 급하게 택시를 탔더니 그분이 대선 이야기 하길래 친일파의 후예들한테 계속 나라를 맡기면 안 되지 않냐 했죠. 택시 기사님이 '친일파라니 누구요?' 하셔서 '새누리당 애들이 그렇잖아요. 박정희도 친일파였고' 그랬어요. 택시 기사님이 '그 시절에 친일파 아닌 사람들이 어디 있었어~'라며 그게 뭐 대수냐는 듯 웃으시더군요. 열 받아서 '점잖게 생기셔서 말씀이 잘 통할 줄 알았더니 실망스럽습니다'라고 말하고 내렸음. 나이가 벼슬인가요?
어쩔 수 없어요. 이제 책임감 가지시고 사랑하고 아껴주며 무지개 다리 건너실 때까지 돌봐주심 되어요. 어미가 찾고 있는지 어떤지야 사람들 추측이고 알 수 없잖아요. 다른 반응을 보인 사람들 때문에 당황하셨겠지만, 앞으로 예쁘게 잘 크는 모습 자주 사진 올려 주세요. 아이가 참 예뻐요. 코숏이랑 장모종 혼혈인가 싶기도 하고. 어머님이 예뻐해주실 거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