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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2 00: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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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님은 피해자예요. 신체적/정서적 폭력을 당하면서 피해자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고난받는 구원자의 입장-날 사랑해서 이러는거야, 내가 없으면 얘가 너무 가여워, 왜 이렇게 애증의 관계가 됬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논리적으로 이 처우를 납득할 수가 없거든요, 학대당하는 상황을요.
님이 그 사람 곁에 남아주는 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사실은 학대당하면서 탈출할 생각을 못하는 겁니다. 가해자와 피해자는 멀리 떼놓아야 하는데 초기에 그게 안되어서 도망칠 수 없으니 피해자가 방어기제로 합리화하는 그런 상황을 겪고 계신걸로 보이네요. 실제 스톡홀름 증후군의 이름이 알려진 만큼 흔한 증상이고 글쓴님은 잘못한거 하나도 없어요.
글쓴님 때문에 상대가 어떤 힘든 시련을 겪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때 일의 책임감으로 남아서 화풀이를 받아줄 의무는 없어요. 화풀대상이 없으면 알아서 마음정리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게 일반적입니다. 세월살면서 상처없는 사람이 있나요 다 지나가고 잊거나 이겨내는거죠.
세상에 사랑해서 휘두르는 폭력은 없어요. 글쓴님은 신체적/정신적 폭력의 피해자니 한시빨리 가해자와 거리를 두고 스스로를 보듬어주세요ㅠㅠ 님이 느끼는 감정도 사랑이라 느낄 수 있겠지만, 지금은 상대방의 폭력과 학대 때문에 그런걸 판단하실 수 있는 상황이 아니예요.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방에게서 물리적/정신적 차단으로 독립하시고 원래정신 회복하신 후에 다시 생각해보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