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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30 22: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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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 자립이 힘드신것도 아니고 (오히려 가장이신데) 파트너를 사랑하시는것도 아닌데 ... 아이들을 위해서 잡고 계신건가요?
그간 올리신 글을 보면서 이민간 후에 그래도 좀 나아졌나 싶었는데 사람은 변하지 않는것 같네요. 혹시 아이들에게 아빠가 있는편이 아무래도 낫다고 느끼셔서 못 갈라서시는거라면, 그게 최선이 아닐수도 있다고 조심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남편이 양육/가족부양이 가능한 상태가 아닌데 그래도 가장이니 어떻게 사람만드려고 희생하시는게 안타까워서요.
영주권이 잘 처리되면 이혼하시고 가장이 되세요.
가장이 될 능력이 없는 사람을 가장으로 구색맞춰주는데 힘쓰지 마시고 그냥 스스로 가장으로서 그 에너지를 스스로나 자식에게 쓰셔요. 글을 읽어보면 글쓴분이 경제적/정서적으로 가장이신게 명확한데, 왜 남편분 사람만들어 가장 타이틀을 주려고 하시는지 마음으론 이해가 가면서도 머리론 이해가 안 가요.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남편이 가장이고 부인은 내조이미지가 강하고, 못난 남편 성공시킨 부인은 대단하다, 하며 대접해 준다지만, 요즘 사회에서 능력있는 여성이 굳이 그렇게 희생하고 고생해서 남편 위신 세워주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스스로 2인자의 길을 택하시는것 같은데 그러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잘못 만난 짝은 버리고 본인의 인생을 이어가셔야죠. 결혼이 낙장불입도 아니고. 매가 닭 수준에 맞춰 닭장에서 억지로 살려고 하니 힘드신 겁니다. 이혼이, 특히 자식이 있는 경우 아직 한국에서는 드물지만, 훨씬 나은 선택인 경우도 많습니다. 경제력으로 버신 돈 혼자 쓰고 자식들에게 쓰시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남편을 고치는건 가망없는 투자같아요.
지금까지 정말 할 만큼 다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어지간한 일반인이 글쓴분같은 부인을 만났다면, 황공해하면서 모시고 살 거예요. 응당 받아야 할 대접도 못 받는 희생뿐인 생활을 한시 빨리 끝내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