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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8 10: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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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읍...귀덕리...
한수풀해녀 조합원들이신가??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때 해녀님들 모여있는곳 가면
모닥불피워놓고 몸녹이시던 해녀분들이 생면부지인
저에게 큼지막한 소라 한마리씩 구워주시고 했었죠...
네, 우리할머니도 해녀였습니다
저에게만 그렇게 하신것도 아니예요
잡아온 해산물 구경하는 동네 꼬마들한테 다 그렇게들
주셨고, 외지에서 관광온 사람들한테도 조금씩 나눠주고
그랬었습니다... 왜 해안가 관광지에 해녀촌이 유명하겠어요?
지금이야 많이 변하긴했지만 해녀분들 엄청 고생많이 하시고
척박한환경에서 먹고 사느라 멘탈 엄청강하십니다
그런분들이 저렇게까지 한다??
자막에 나오네요?? 해루질동호회???
기가차서 말도 안나와요
해녀분들 숨비소리라고 들어봤나요?? 우리할머니는
일상생활할때도 한번씩 답답하실때마다 나오는 특유의
숨소리가 있었는데 나이먹고 그게 숨비소리라는걸 알았어요
애들먹여 살린다고 그 차가운 바다속에 잠수해서 들어가
숨이 턱까지 몰려올때 한번씩 나와 휘~하고 부는 그 숨소리...
지금생각하면 눈물나는 그 숨소리...
이런생활을 업으로 하다보면 뇌에 산소공급량이 부족해져서
뇌혈관질환이 많이 생긴다죠...? 우리 할머니도 뇌출혈로
쓰러져 일년반만에 가셨습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그 행동을 반복해도 어족자원이 갈수록
고갈되어 어획량도 줄어들고... 그마당에 관광온 사람들이
취미랍시고 어족자원 긁어가는데 곱게 보이겠나요??
한번 잠수해서 소라,전복 잡아왔었는데
이젠 두번 세번 잠수해야 한두마리밖에 못잡는다고 하면
여러분들은 심정이 어떻겠어요??
모든건 다 역지사지로 생각해보세요...
저걸 관광상품화해서 우리나라에 몇 안남은 해녀들마저
숨통을 조이는 개같은 짓거리를 법이 어쩌네 저쩌네
우리기준으로만 생각하면 안됩니다...
실제로 저분들 그런법없이 몇십년을 해녀생활 하신분들이예요
막내가 60대랍니다... 그게 벌써 십년전이니 이제70대가
막내겠네요...
그 할머니들 자식들한테 손안벌리겠다고 그 추운바다에
들어가 채집하는 생활터에서 그지랄하고 싶습니까...?
찬/반 양립하는 의견들 되게 많은데...
다 이해하고 이론적으로 다 맞지만... 이게 또 머리로만
생각할 문제만은 아니예요...
하...씨발,,,, 할머니보고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