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밍이 훌륭합니다. 과거에 (자세한 내용 생략하고) '국정원 해체'를 구호로 외치면 딱 언론에서 '안보위해세력'으로 가지고 놀기 좋았는데, '해외안보정보원' 이란 네이밍은 1. 국내 정치에 관여하지 않으며 2. 안보에 신경쓰고 3. 국정원을 일정부분 계승하는 정보원 이라는 점에서 좋습니다. 문 대표는 이런거 널리 홍보하길.
이강철은 청와대 출신이었고, 공약으로 동구에 공공기관 유치를 내세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측근인만큼 상당히 현실성이 있는 공약이었고, 게다가 한나라당은 전임자가 선거법 위반으로 떨어졌던 원죄가 있는데다 당시까지 유승민은 별 볼일 없는 초선이었으니 저 정도 수치가 나왔습니다. 김부겸 이전에는 한동안 전설로 회자되던 수치죠 저게.
기회를 놓친 부분이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대선후보로서의 자신을 선보이는 자리 치고는 무난하게 넘어갔습니다. 저도 생각이 바뀐 부분이 있는데, 이재명 시장은 '사이다' 이미지로 밀고 나갈 것이 아니라 법률가 이미지로 밀고 나가야 훨씬 효과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