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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03 18: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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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이라고 말할수 있었을만한 초등학생때부터 고교때까지 사귄 옆집 여자아이는
진부한 드라마의 이야기처럼 백혈병으로 떠났는데
아름답기는 커녕 병에 걸린 그애의 무서운 단발마를 감당하기에는 내가 너무 어렸지
지나고 생각해보니 과연 그게 사랑이었을까? 생각하지만
아무도 없는 빈방을 치우다 바라본 창문 석양탓이었을까
한동안 가슴이 실제로 방망질하듯 아파서
원인도 없이 일주일을 몸살로 앓아 누워서 부모님 걱정을 끼쳤던것을 생각해보니
사랑 비슷한 그 무언가는 아니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