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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8 18: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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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일본이랑 비교를 하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기가막힐 노릇이죠
기술이전의 중요성도 모른채 비행기 사업 벌리는 것만 봐도 얼마나 기술에 대해서 우습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지요
지금 독일 나와서 공부하고 있는 중인데 한국에서 연구하던 때랑 큰 차이가 뭔줄 아십니까?
연구하는 사람들이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잡일이 없다는 겁니다. 공통적으로 해야 하거나 같이 써야 하는 장비마다 전문 테크니션이 다 붙어있고
실험 물자 주문 하는 것부터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다 되어 있다는 겁니다.
그렇게 지원하는데도 이 많은 연구자들이 논문 좋은데 못내고 좋은 결과 못내서 발 동동구르면서 있는데
보고서 분기별로 쓰고 학회다 모다 하면 대학원생들 손발 빌려야 하고 작은일부터 큰 일까지 각각의 랩에서 다 처리해야 하는 환경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라는것 자체가 큰 욕심이지요
여기 나와서 보니 외국에 있는 사람들 다 엄청 똑똑한줄 알았더니 보니까 다 비슷하더이다
대신 생각이 훨씬 자유롭고 보여주고 싶은결과를 만들기 위한 실험디자인에 주저가 없구요 우린 랩 사정에 맞춰서 실험을 디자인하는데 말이죠
한국에 있는 수 많은 인재들 제대로 적시적소에 있게 만들려면 결국은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거지
돈 투자 한다고 그나마 얼마 안되는돈 분야와 인맥으로 다 나눠버리고 나면 결국 새 시대를 열 신진 연구는 다 고사합니다
노벨상을 목표로 한다는 것 부터가 얼마나 보여주기에 급급한지 알 수 있는거지요
목표를 연구환경 개선 및 연구비 운영 시스템 개선같은 것 부터 잡아야 그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