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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7 22: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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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삭금은 안거셔서 제가 지금 이글을 쓰는게 과게에 역행하는 것은 아닐까 살짝 걱정되지만
저도 한 때 대학원을 다녔던 사람으로써 이게 얼마나 글쓴 분에게는 중요한 일인지 알기에 아는 한에서 답변을 드립니다
글쓴분에게 일단 이쪽 계통의 대학원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어느 대학원을 가시건 교수님께 직접적인 지도를 받기란 쉽지 않다는 점과 단기에 인턴만 하는 학생은 교수님과 그 랩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는 점입니다
이쪽 계통에서는 교수님들은 큰 그림만 그리시고 예하 포닥 및 박사과정생들이 실험 방향을 그린다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즉 실험 방향을 세울 수 있는 정도는 돼야 교수님과 논문에 대한 상의를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대부분 처음 오는 신입생들은 학기가 높은 박사과정생이나 포닥밑에서 실험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배운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교수님이 기본부터 다 가르쳐 주시기엔 공사가 너무 다망하십니다,
어느 분야든 연구라는 이름이 들어가면 최소 2년이상은 배워야 무언가 할 수 있는 기본(논문 찾는 법, 논문 읽는 법, 실험 설계, 실험 계획, 트러블 슈팅 등등)이 생기는 만큼 어느 분야나 비슷하겠지만 나라에서 지원을 받고 실적을 내야하는 랩사정에서 단기에 배우고 나가는 사람을 위해서 교육을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입학까지 얼마나 남으셨는지 모르겠고 하시려는 분야가 어느 분야인지 알 수가 없어서 교수님께 뭘 질문하면 좋은지 알려드리긴 어렵지만
1. 약대 입학하실때 동대 약대 대학원 교수님께 지원을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이 좀 더 쉬울 것 같습니다. 교수님 입장에서는 대학원에 진학할지도 모르는 인재니까요 만약 지금 당장 하고 싶으신 거라면 해당 학교의 교수님께 면담을 요청하고 간곡히 부탁드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2. 해당 분야에 대해서 아는 것이 많이 없지만 관심이 많아서 이런 걸 해보고 싶다고 정확하게 기술하면 좀더 효과가 좋습니다
3. 정확하게 어떻게 대학원에서 시간을 보낼 것인지를 명시하면 좋습니다. 교수님 입장에서 되는 때에 그냥 오는 사람은 자리만 차지하고 좀 더 열정이 있는 사람을 받을 기회를 잃는 것이기 때문에 수업이 끝나는 대로 바로 연구실에 와서 배울 생각이고 주말도 마다 않겠다는 의지만 보여주시면 좀더 교수님께서 호의적으로 대해주실거라 생각합니다
지금 벌써 십년째 이바닥에서 공부하고 있으면서 공부하는 사람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흥미를 가지는 것인데 님은 이미 그걸 가지고 계시네요
원하시는 바 이뤄서 좋은 학자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