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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5 08: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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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이 벌고 부자 되고싶다는 사람들과 대화해 보면요.
돈 많이 벌어서 뭐 할거냐고 물으면, 꼭 하는 얘기가 "기부도 하고.. 어려운 사람들 돕고.." 하는데,
그러면서 세금 내는 건 정말 아까워해요.
물론 저도 각종 세금 부담스럽지 않은 건 아니에요..
그러나 생계에 지장이 되는 수준만 아니라면, 기꺼이 감사한 마음으로 내야 하는 게 세금이죠.
다들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이 치안유지, 교통, 기초의료, 국방, 교육, 행정 등... 모두 세금으로 운영되는 거죠.
말이 나왔으니, 외국과 비교해서 최고 수준이라는 이 치안은 그 세금으로 이루어지고 유지되는거고요.
그리고 (상당수) 말로만 기부한다 기부한다 하면서 실제로 누굴 도와 본 적 없는 사람들을 대신해서
기초사회복지를 통해 정말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있는 게 그 세금이고요.
예컨대 내가 장사를 해서 100만원을 벌었다? 그럼 그 중에 원가 운영비 제하고 '순이익'을 온전히 내 돈이라 생각하고
다 가지고싶은게 사람 마음인데, 거기서 세금을 떼라고 하면 억울하고 아깝게 느껴지잖아요.
그럴 때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봐요.
내가 (무장강도에게 털리지 않는) 안전한 환경에서 편리하게 전기와 수도를 공급받으며 장사를 할 수 있고
편리한 교통을 이용해서 찾아와주는, 최소한의 인성교육을 받은 손님들이 팔아준 덕분에 이만큼 벌고 살 수 있다 하고요.
그러면 좀 더 감사하게 납세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축구경기 한일전때 대한민국 외치는 게 애국이 아니라, 감사한 마음과 자부심을 가지고 납세하는게 진짜 애국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