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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8 11: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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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개신교 교회(기감)에 매주 출석하고, 성가대 하고있는 개독교인 1인입니다.
현재까지 총 5~6회정도 성경 전체를 읽었습니다. 최근엔 매년 1회씩 성경 통독 하고 있습니다.
본문에 나온 질문자의 목사가 개객기입니다.
예수는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라 했지, 저따위로 비열하게 협박하라 가르치지 않았어요.
구약시대든 신약시대든, 최소 2천년전 사람들이 생각하던 '구원'이란
지금 우리가 상상하는 천국/지옥으로 이분된 사후세계랑은 달랐어요.
안 믿으면 지옥 간다? ㅎㅎ 지가 예수입니까? 왜 협박을 하고 G랄이죠?
저도 개신교 교회 다니지만, 사실 교회 다닌다고 다 같은 생각 다 같은 믿음 가진거 아니고요
수십년씩 교회 다니고 집사 권사 직분 받은 사람들 중에도 의외로 성경 한 번도 안 읽어본 사람 많습니다.
한국 개신교 믿는다는 사람들은 사실상, '유대교+유사유교' 성향이 몹시 강합니다.
예수 믿는다면서, 성경과는 1도 상관없는 헬조선 특유의 위계질서를 더 따릅니다.
나이 많고 직분 높으면 성경 잘 몰라도 무조건 그 사람 말이 옳습니다.
그리고 미국개신교 영향을 많이 받기도 했고, 초창기 목회자들의 영향으로 은근히 이스라엘을 동경하는 경향이 있어요.
결정적으로, 목회자는 성직자가 아닙니다. 아니에요.
구약시대 제사장은 역할이 그 시대로 끝났고, 예수 이후로 모든 사람이 스스로 제사장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대부분 기독교인들은 목사나 신부가 자기보다 예수와 더 잘 통한다,
뭔가 특별한 영적 능력이 있다고 믿고 있죠. 만약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기독교인 아니고 유대교인이십니다. ㅋ
개신교인이면서 개신교 까기만 하는것 같아 죄송한데, 타종교인분들도 그렇게 개신교만 미워하실거 없어요.
통계상 한국인 5명중 1명이 개신교인입니다.
그리고 교회 안에서 본 교회 사람들, 교회 밖에서 보는 한국 사람들이랑 엇비슷해요.
제가 고향이 포항인데, 제가 포항사람이라고 해서
다른 상당수 포항사람들이 아직도 박근혜 무죄석방하라 주장하는거 말릴 수 있겠어요?
또, 여러분이 한국인이지만, 광화문에 태극기 들고 나오는 한국인 노인네들 어떻게 할 수 있어요?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싸잡아 '교회가 자성해야한다'고들 하지만 다들 교단도 다르고 교회도 다른데 어떻게...?
저도 개신교인이지만 타락한 대형교회, 황교안, 전광훈, 전병욱 개싫어합니다.
정당한 비판에는 적극 동의합니다.
그런데 '개신교인 전체'를 그렇게 싸잡아 욕하실때는, 참, 할 말이 없어요.
아마 같은 기분이실거에요. '포항 사는 놈들은 다 저런 놈들'이라는 말을 듣는 포항분들,
'한국놈들 수준이 저렇지 뭐'하는 말을 들으실 때의 그 기분. 비슷할겁니다.
교회는 바뀌지 않아요. 아무리 욕해봤자요. 전체 한국인 "평균"수준이 성숙하기까지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