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딱 요 시점에 있던 회사에 이런 역할하라고 영입됐던 사람임.
근데, 입사해보니 거기 CEO가 문제였음.
방구석에서 코드 짜던 시절 마인드로 회사를 운영 중이었음.
남은 직원들은 경영방식만 바꾸면
나름대로 준수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었음.
날마다 CEO랑 싸웠음.
넌 혁신을 하라고 데리고 왔더니 왜 아무것도 안 하냐는 CEO와
혁신대상은 당신이다. 당신이 경영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내가 맨날 싸웠음.
결국 싸우다 싸우다 쫓겨나게 됐음.
그동안 정 든 직원들과 인사도 못하고 쫓겨났음.
아무 것도 모르던 직원들이
다음날 출근하지 않는 내게 전화했다가 알게 됨.
충격 받은 직원들, 그나마 남아 있던 충성심도 사라짐.
퇴사 러시 이어지면서 3개월 만에 대다수가 퇴사해버림.
더이상 회사를 유지할 수도 없고, 인수합병도 안 돼서
결국 폐업해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