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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8 08: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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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바’는 ‘발판’을 뜻하는 일본어 ‘ あしば (足場)’입니다.
우리말로는 ‘비계’라고 합니다.
소규모 현장에서는
안전관리자를 형식적으로 선임합니다.
대부분 원청 관리자들로 선임되어 있죠.
공사진행을 감독해야 할 관리자들이
안전관리자를 겸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안전관리 보다는
공기 단축과 비용 절감을 우선하는 경우가 많아요.
고소 작업은 테이블 리프트(고소작업대. 현장용어로 렌탈)을 사용하거나
비계를 설치해야 하는데,
작업의 난이도나 경중에 비해
시간과 비용 지출이 크니까 그냥 무시하는 겁니다.
하다못해 안전벨트를 착용하게 하고
안전고리를 체결한 후 작업하게만 해도
추락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데,
하루 와서 일하고 가는 일용직에겐 그마저도 안 주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뉴스에 나오는 추락사고 피해자들 대부분이 일용직이잖아요.
공사 비용에는 ‘안전관리비’ 항목이 있어서
필요한 안전 장비를 지급하도록 되어 있고,
서류상으로는 모두 지급한 걸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제대로 지급 안 됩니다.
남는 안전관리비는 어디로 갈까요?
그건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