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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1 10: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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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트럼프가 우리에게 유리하긴 해요.
트럼프가 엄청 개판 친 것 같지만
코로나19 직전 까지 미국 역사상 최저 실업률을 유지했어요.
트럼프 입장에서는 코로나19로 떨어진
자신의 인기를 회복할 업적이 필요해요.
NATO 회원국이나 우리한테 방위비 분담금 삥 뜯는 정도가 아니라
전세계가 주목할 묵직한 한방이 필요하거든요.
트럼프가 북한과 계속 줄다리기를 했던 건
북한을 핑계로 우리한테 더 많은 삥을 뜯으려던 거였어요.
자기가 해달라는대로만 해주면 뭔가 될 것처럼 분위기 잡아놨는데,
문제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문재인이라는 거였죠.
문재인과 김정은이 자기 마음대로 휘둘리지 않았죠.
트럼프는 이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미국인이 열광하는 업적을 만들 것이냐,
전세계에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킬 업적을 만들 것이냐.
제가 보기에 트럼프는 후자를 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와 권력 까지 거머쥔 사람에게 이제 남은 건 딱 하나
명예거든요.
북한과 종전선언 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파괴력인데,
거기에 노벨평화상 까지 더해진다면
코로나19와 대선 과정에서 입었던 대미지를
한방에 해결하고도 남을 거거든요.
이런 시나리오가 가능한 또 하나의 이유는
동북아 위기를 고조시킬 적대 세력으로 중국이 있다는 거죠.
중국 때리기가 더 심해질 거예요.
만약 종전선언이 없다면 한반도에선
또다시 중국과 미국의 대리전쟁이 발생할 수도 있을 만큼 때릴 거예요.
우리로선 북한과의 종전선언으로 한반도 평화를 얻겠지만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균형 외교가 정말 절실 해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