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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6 09: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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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 인사법은 기본적으로 ‘절’입니다.
바닥에 엎드려 하는 것도 ‘절’이고
선 채로 허리를 숙이는 것도 ‘절’입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배꼽인사가
선 채로 하는 ‘절’이고, 그게 우리 전통 인사법입니다.
엎드리는 ‘절’이든 서서 하는 ‘절’이든 기본은 ‘공수’입니다.
1. 엎드리는 절 (큰 절) - 남자 기준(여자는 반대)
살아 있는 상대에게 절을 할 때는
왼손을 오른손 위에 가지런히 겹친 상태에서
눈높이로 들어줍니다.
배꼽 근처에 대고 있어도 크게 예의에 어긋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상태로 양 무릎을 굽혀 앉습니다.
이 때, 공수 때와 마찬가지로
왼발바닥이 오른발등 위에 오도록 겹치고
엉덩이는 뒤꿈치에 붙여 앉습니다.
뒤에서 보면 오른발이 왼발바닥 위에 올려진 모양입니다.
공수한 손을 그대로 바닥에 대고 엎드립니다.
이때, 몸의 여섯군데가 바닥에 닿아야 합니다.
(손바닥, 양 팔꿈치, 양 무릎, 왼발등)
또한 이마는 손등위에 대고 엉덩이는 들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납작 엎드린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일어날 때는 역순으로 일어나면 됩니다.
살이 찌거나 몸이 불편한 사람이라면
본인이 할 수 있는 최대한 공손한 자세로 절을 하면 됩니다.
죽은 사람에게 절을 할 때는 손과 발의 위치가 바뀝니다.
2. 서서 하는 절 - 남자 기준 (여자는 반대)
공수한 손을 배꼽 근처에 대고
그대로 허리를 45도 또는 90도로 숙이면 됩니다.
양 손바닥으로 무릎 앞 바닥을 짚고,
발가락을 세우고 엉덩이를 들어 하는 절은
일본의 ‘도게자’입니다.
차렷자세에서 허리를 숙이거나
양손을 허벅지 앞에 대거나
허벅지 뒤쪽을 잡고 허리를 숙이는 것도
일본식 인사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