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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31 1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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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테라스 오미카미(天照大神, 천조대신)
일본서기와 고사기에 기록된 일본 최고 신이자
태양신으로서, 일왕가의 조상임.
성별에 대한 논란이 있긴 하나 대부분 여신으로 인정함.
남동생은 폭풍의 신인 스사노오노미코토(素戔鳴尊, 소잔명존)임.
스사노오는 지랄 맞은 성격으로
누나인 아마테라스를 다치게 한 적이 있는데,
이에 화가 난 아마테라스가 동굴로 숨어버림.
태양신이 숨어버렀으니 세상은 암흑으로 가득했음.
이에 다른 신들이 아마테라스를 불러내기 위해
동굴 입구에 거울을 갖다놓고 빆에서 잔치를 벌임.
그러자 동굴밖 소란이 궁금해진 아마데라스가
동굴입구로 걸어나왔고, 이에 거울에 모습이 비치면서
비로소 세상이 빛을 되찾게 됐음.
그런데, 이 내용 어딘가 많이 익숙하지 않음?
서정주가 쓴 <국화옆에서>에 이 내용이 나옴.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이여”
내가 이 대목 때문에 서정주를 연구해봤던 사람임.
서정주 이 개아들놈은 진짜 어마어마한 개아들놈이었음.
한편, 스사노오는 성격이 워낙 지랄 맞아서
하늘나라인 다카마가하라(高天原, 고천원)에서 쫓겨나서
신라의 ‘소시모리’란 곳에 떨어지는데,
우리말로 ‘소머리산’이라고 보는 게 학계의 정설임.
스사노오는 여기선 못 살겠다며 배를 만들어 타고 일본으로 건너감.
즉, 일왕가의 조상이 한반도 도래인(渡來人)이라는 근거가 되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