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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4 1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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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한테 당했던 짓을
옆에 있는 섬나라 동티모르에서 똑같이 했음.
술마시고 울분에 차서 “수하르토 개.새끼!”하면
다음날 형장의 이슬이 되는 거임.
동네사람들끼리 “인도네시아 나쁜놈들”하면
다음날 공동묘지 생김.
인도네시아 경찰이 “거기 서봐”했는데 “왜요?”하면
그자리가 내 무덤 되는 거임.
그러니까 경찰이 “거기 서봐”하면
그냥 냅다 산으로 도망침.
그렇게 산에 모인 사람들이 나름대로 저항운동을 했음.
낮에는 산에 숨어 있다가
밤에 내려와서 우~~~하고 다시 튀는 거임.
독립운동이라는 사명감 충만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거의 대부분 살고 싶어서 그냥 냅다 도망친 사람들이었음.
독립 후에 그런 사람들이 독립운동 햅네하고 정권을 잡음.
그러니 국가 정상화 같은 건 별 관심 없고
자기들이 산에서 고생한 거에 대한 보상심리만 있어서
비리가 어마어마함.
오죽하면 미국유학파 공무원이
이나라엔 미래가 없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음.
그런데, 진짜 미래가 없는 건 비리 같은 문제가 아님.
교육을 해야 하는데 언어통일이 안 됨.
‘떼뚬어’라는 고유 언어가 있는데,
언어구조가 너무 단순해서 복잡한 학문을 하기엔 부족함.
400년 동안 포르투갈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어휘에 포르투갈어가 많이 녹아 있으므로
포르투갈어로 교육을 하자고 했더니
젊은 세대들이 반대함.
자기들은 인도네시아어로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어가 편하니 그걸로 통일하자는 거임.
노인네들은 인도네시아 말만 들어도
이가 부득부득 갈리니 절대 불가를 외치고
젋은이들은 그런 노인네들을 틀.딱이라고 무시함.
그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할
40~50대는 학살 당해서 거의 없다시피함.
앞으로 10~20년 정도는 이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 않음.
결국, 석유가 나는 나라임에도
권력자들의 부정부패와 교육제도의 부재,
그리고 국민들의 패배의식의 콜라보로
동티모르는 독립한지 20년이 넘도록
맨날 그모양 그꼴로 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