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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7 11: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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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말씀하신 것처럼 원작에서 튀어나온 듯한 배우가 해당 배역을 맡는다고 성공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지 않죠ㅠ 결국 배우 연기력과 매력과 배역 해석 등등이 관객에게 얼마나 호소력 있게 전달되냐는 문제겠군요.
제가 다크나이트를 안 봐 히스 레저 조커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는 듣기만 해서 잘 모르지만, 유리가면에 비유한다면 <키 재보기>에서 미도리가 된 마야 같은 경우가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키 재보기> 말고도 이후 <기적의 사람>에서 라이벌인 아유미는 원작 속 인물을 그대로 뽑아냈고 마야는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 냈거든요.
어느 쪽이든 각자 다른 매력이 있지만, 뚜껑을 열기 전이라면 원작을 아는 사람으로서는 새로운 모습보다는 자신이 보아온 인물이 실사에서도 그대로 구현되기를 더 기대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건 원작이 만화라면 더더욱 외모가 비중을 크게 차지하겠죠. 해당 배우가 얼마나 훌륭한 연기를 해왔는지와는 별개로, 캐스팅된 배우들이 그간 자신이 그려온 인물과 거리가 멀어보인다면 원작 팬으로서야 이러다 원작 망치는 건 아닌가 염려되는 것도 당연하지 않을까요?
위에 적었듯 박보영이나 문근영 같은 배우는 자신들이 그간 해오지 않았던 배역을 맡더라도 연기력으로 비평가들을 놀래키겠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작품을 피로한 다음에나 가능한 일이죠. 그 때 소위 치어머니들 반대 중에는 드라마가 시작되고 새로운 홍설이 그려지며 사그라든 것도 있다고 알고 있어요. 드라마 시작 전 외양 때문에 나왔던 반대나 우려가 꼭 원작 극성팬이 강짜부리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