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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9 0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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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서를 사용함으로써 모든 책임을 사용자에게 부담하고 있으니깐요.
해킹을 당하던, 보이스 피싱을 당하던, 거기에 대한 방어책을 힘을 가진 은행이 해줘야 하는데, '너님이 인증서 털렸으니 너 책임임'라고 고객을 도울 생각을 안하죠.
은행이나 카드사 자체에서 보안을 강화하라는건 이런 맥락에서 나오는겁니다. 힘도 없는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물리는게 아니라, 수수료 받아 쳐먹는 만큼, 돈이 누구한테 흘러가는지 확실히 관리 하고, 만약에 사용자가 이상한데에다가 돈을 보내려 하는 징후가 보이면 한번 더 체크하고, 만약 계정이 털리거나 해킹을 당하면 고객을 먼저 보호하고, 자기들이 나서서 돈을 추적하고 법적 대응을 해야 하는 거죠. 그게 은행이 고객에게 제공할 '서비스' 이니깐요. 지들이 책임지지도 않을 개인정보나 수집하는게 아니라요.
저게 가능하냐구요? 이베이, 페이팔, 모두 사기 당하거나 해킹당해 돈털리면 일단 입금자에게 돈을 돌려주고 수금자 조집니다. 그래서 이베이가 판매자들에게 너무 불리하다고 욕먹기도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