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
2014-12-24 14:53:15
8
웹툰을 보는 것과, 직접 그리는 것은 다른 시야입니다.
웹툰작가 마다 각자의 스타일이 있기에 적당히 그려도 스토리만 탄탄하면 먹힐 것 같다- 라는 시야가 있을텐데,
모든 학문에서 기본이 중요하듯이, 그림 또한 기본이 없으면 나중에는 반드시 밑천이 바닥나게 되어있습니다. 인체 구조와 비례, 그리고 무게중심에 대한 이해가 없이, 웹툰 형식의 그림체를 추구하다가는, 다양한 씬을 연출하다 보면 인체비례가 뒤틀려 보이는 게 눈에 뛰게 되니깐요. (네이버에도 인체비율 말아먹거나 다른 작품 트레이싱 해서 욕먹는 몇몇 작품이 있지요) 그리고 웹툰에서 표현은 발그림같아 보이는 (이말년이나 정줄작가 등)도 기본기는 다 이해하고 있기에 그리는겁니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그림실력이 다가 아니란 거지요. 기본을 이해하고 표현하는것과, 그냥 막무가내로 표현하는거랑은 당연히 차이가 있고, 스스로 연출할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는것이니깐요.
한달내내 정면을 그렸다는게 정확히 몇시간을 투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기본 드로잉에서는 얼굴의 비례에 대해 공부하고 연습하는 과정이였을것이고, 이것을 고작 몇십시간 이내에 완벽하게 마스터 한다는건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원에서 입문반 학생을 대상으로는 적절한 과정이였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글쓴이가 말하듯 이미 기본기를 익히고 온 상태라면 애초에 학원의 커리큘럼에 맞지 않는 학생이니 다른 학원을 찾아 고급반을 듣던, 혹은 문화생으로 들어가 심도있게 배우는게 더 나을수도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