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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9 21: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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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기관지나 폐에 이상이 있으면 겨울에 가는 건 가급적 피하세요. 훈련소 특성 상 전원 100% 감기 걸립니다. 참고로 강원도는 5월까지 눈내립니다; 꿈도 희망도 없당...
더위에 약하면 겨울, 추위에 약하면 여름이 아무래도 낫겠지요. 그리고 생각보다 남부지역 사람들도 겨울에 잘 버티니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더위에 약해서 1월 군번인 게 천만다행이었지요. 물론 밤새벽 가리지 않고 눈치우러 나가는 건 지옥이었지만, 그만큼 휴식도 주니까 역시 걱정할 건 없습니다.
위에 유격과 혹한기를 비교하는 내용이 있지만 이것도 케이스가 제각각이라 보셔도 됩니다. 저는 혹한기는 어떻게든 버텼는데, 유격에서 굉장히 고생했습니다. 유격 때 더위먹고 쓰러진 이후 지금도 조금만 더워져도 현기증이 나는 등 후유증이 있습니다 ㅠ 물론 혹한기는 동상에 걸리면 정말 큰일나므로 살기 위해서라도 부지런히 움직여야죠. 게다가 위에서 언급되었다시피, 봄이나 가을에 하는 훈련은 준비를 덜하고 갔다가 기습한파에 된통 당할 수 있어서 위험하긴 매한가지입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