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9
2017-11-25 17:23:49
0
저는 예비군 훈련은 끝났지만 본문 내용은 그리 와닿진 않네요.
1. 군장류는 거의 새것으로 받았습니다. 지방에 새로 개장(?)한 예비군 훈련장이라 그런지도 모르지만, 서울에서 훈련 받았을 때도 B급 아래 폐급을 받아본 기억은 없습니다.
2. 교관들도 '예비군' 동대장, 군무원이고 일단은 민간인이죠. 예비군 훈련받는 인원과 마찬가지로 무리한 요구를 하면 안됩니다. 그럴 필요도 없고요.
3. 시가전 서바이벌 훈련도 훌륭한 실전훈련입니다. 저는 예비군에서 이거 해보고 솔직하게 감동했습니다. FTX만 실전 기동훈련은 아니지요. 특히 예비군에겐 시가전 상황에서 분대단위, 개인단위 훈련이 필요하지, 복잡한 전술행동은 무리한 요구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마일즈 장비는 일단 비싸죠; 현역들도 잘 못쓰는 걸 예비군에게 준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
4. 여담이긴 한데 대검은 현대전에서 전술적인 효용이 떨어져보이지만, 소총의 연발기능과 마찬가지로 백병전에서의 병사들의 적극성을 높여주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야비군 모아놓고 해봐야 당나라군대겠지만;
5. 스위스는 글쎄요. 여긴 원래 용병으로 벌어먹던 나라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도 아닙니다. 다른 나라가 먹으면 토해라고 예비군을 키우는 것이지 뛰어난 전술적 효용까지 기대하는 건 아닐 겁니다. 제대로 생각이 박힌 군사연구가라면 그 전력을 냉정하게 평가할 겁니다. 국가의 규모나 지정학적 상황도 한국과는 비교할 바 못되는 것이죠. 현재 한국의 안보상황이라면 그냥 현역병력을 키워 유지하는 게 나은 거 같습니다.
물론 목표는 높을수록 좋다지만, 프로파간다에 넘어간다면, 글쎄요. 비용면도 만만치 않죠. 사후세계에 하나님이 있을지 모른다고 교회다니는 분들도 있겠지만 다른 사람에게 강요한다면 교양없게 비춰지겠지요. 예비군 수준도 현실과 적당히 타협점을 찾는 게 필요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