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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7 01: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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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논의와는 다소 거리는 있지만, 학파적 성격에 대해 다소 정리는 해보고 싶습니다. 예송논쟁에서 대동법까지 이어지는 정쟁 속에서, 동인계열은 왕을 중심으로 한 보수적인 성향을, 서인 계열은 사대부를 중심으로 한 진보적인 성향을 보인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두 세력이 공존하면서 붕당정치의 균형을 맞춰갔다는 게 제가 기억하는 조선 내의 진보, 보수의 갈등내용이었습니다.
서인의 이기일원론이 발전하면 부르주아지 중심의 근대 시민사회로, 동인의 이기일원론이 발전하면 민족국가, 입헌군주제 및 대통령제 정도로 발전할 수 있지 않는가 하고 여기고 있었는데 본문의 논의는 뭔가 뒤바뀐 거 같아서요. 사실 이것도 진보와 보수의 개념을 거칠게 다룬 셈이지만, 그래도 방향성을 구분한다면 이 정도의 논의는 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뭐, 조선시대에 대입해서 이상할 건 없지요. 서양에서도 비슷하게 개신교와 카톨릭 간의 갈등도 있었고 하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