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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8 19: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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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정으로 정권을 잡았으니 나름 최고의 권력은 잡았습니다. 말이 대원군이지 이미 상왕이지요. 종신제가 아닌 점 빼면, 뭐...
조선 정계의 마지막 실력자라는 평가가 있는 만큼 대원군의 통치가 계속되었다면 허망하게 경술국치를 맞진 않았을 겁니다.
다만 세도가의 파워가 상상을 초월했던 점, 개혁의지에 비해 성과는 적고 여론이 심드렁했던 점, 결정적으로 고종이 '아버지, 왕위를 계승 중입니다.'를 시전해버리면서 끗. 급조한 정권을 오로지 대원군의 카리스마로 버티는 상황이었다보니, 예정된 종국이었다지만 씁쓸한 형태로 맞이하게 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