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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8 19: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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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있다보면 윤리적인 판단력이 대충 표백되지요. 그게 살인이라 해도 말이죠... 장교로서 아주 없는 선택을 한 거 같진 않습니다.
밀그램의 복종실험에서와 같이, 군대와 같이 권위적인 집단에 있으면 상상 이상으로 비인도적인 판단을 할 수도 있습니다. 사후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당시 판단을 번복은 할 수는 있겠으나, 문제를 직면하는 시점에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긴 힘듭니다.
마냥 PTSD와 양심의 가책을 느껴라고 강요하면 너무 가혹할 거 같습니다. 조금은 냉정하게, 역사의 원근법으로 바라볼 필요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떳떳하지 못한 과거에 대해 병맛넘치는 자긍심을 갖고 있다면 골룸하겠지요; 이후 이야기도 궁금해지는군요. 흐음~